"인기 비만치료제 '위고비' 후속 찾기 어렵네"…임상 3상서 기대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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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계에서 기존에 개발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효과를 크게 상회하는 후속 약물 개발이 순탄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선두주자인 '위고비'를 개발한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새 비만치료제 후보인 '카그리세마'가 임상 3상 시험에서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체중감량 효과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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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계에서 기존에 개발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효과를 크게 상회하는 후속 약물 개발이 순탄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선두주자인 '위고비'를 개발한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새 비만치료제 후보인 '카그리세마'가 임상 3상 시험에서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체중감량 효과를 보이고 있다.
카그리세마는 아밀린 작용제인 카그릴린티드와 GLP-1 작용제의 복합제다. 카그리세마 관련 총 4간의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노보노디스크는 다른 의학적 특성을 가진 환자 등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2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가 최근 발표한 비만 또는 과체중인 성인 3417명 대상의 카그리세마 임상 3상 시험 결과는 업계로부터 다소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68주간 약물을 투여한 참가자들은 22.7%의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앞서 노보노디스크 경영진이 예측했던 25%보다 낮은 수치다.
같은 기간 투여했을 때 최대 14.9%의 체중이 감소하는 위고비보다 우수한 체중감량 효과를 보였지만 차세대 비만치료제가 되기에는 역부족이란 반응이 지배적이다. 해당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 20일 노보노디스크의 주가는 17% 넘게 폭락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임상시험에서 카그리세마 최대 용량을 투여한 환자가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임상시험에 참가한 전체 환자 중 57.3%만이 최대 용량을 투여했다는 설명이다. 지속적인 임상 시험 결과에서 최대 용량을 투여한 환자가 늘어나면 체중 감량 효과 통계 수치도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내년 초 발표될 두 번째 임상 3상 시험은 제2형 당뇨병과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원래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만큼 최대 용량을 투여한 환자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노보노디스크는 이 밖에도 제2형 당뇨병 유무에 관계없이 심혈관 질환을 가진 성인과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시험을 속행한다.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선 위고비의 라이벌격인 미국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의 주성분 티르제파이드와의 비교가 이뤄진다.
카그리세마를 비롯해 기존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효과를 뛰어넘기 위한 임상 시험들은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덴마크 질랜드파마가 5월 발표한 GLP-1 작용제인 다피글루타이드의 임상 3상 시험 결과에선 체중 감량 효과가 4.3%에 불과했다. 위고비와 같은 주사제 형태보다 환자 편의성이 높은 경구제 형태로 개발 중인 미국 바이킹 테라퓨틱스의 GLP-1 계열 비만치료제 'VK2735'는 임상 2상 시험에서 13주간 투여 후 14.7%의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스위스 로슈가 개발하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CT-388'도 68주 동안 25% 수준의 체중을 감소하는 것이 목표지만 성인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시험에선 참가자 70%의 체중이 15% 이상 감소하는 성과를 내는 데 그쳤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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