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옹호’ 의혹으로 고발당한 KTV 원장…내란 선전 혐의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2024. 12. 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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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은우 한국정책방송원(KTV) 원장을 내란 선전 혐의로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이 원장을 겨냥해 "윤석열의 위헌·위법한 계엄이 선포된 당일인 12월3일 비상계엄 특보 중 계엄을 비판하는 정치인들의 발언이 기록된 자막을 삭제하게 하고, 윤석열의 담화만 반복 송출하도록 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자막 삭제를 거부한 담당자를 해고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는 등 윤석열의 내란을 적극적으로 선전한 혐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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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자리보전만을 위한 무조건적 굴종…공직서 배제해야”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월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비상계엄 선포를 위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이은우 한국정책방송원(KTV) 원장을 내란 선전 혐의로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에 비판적인 방송 자막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다.

민주당은 26일 보도자료에서 "이 원장을 내란선전 혐의로 고발했다"면서 "수사당국은 철저한 조사를 거쳐 엄중한 처분을 내려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 원장을 겨냥해 "윤석열의 위헌·위법한 계엄이 선포된 당일인 12월3일 비상계엄 특보 중 계엄을 비판하는 정치인들의 발언이 기록된 자막을 삭제하게 하고, 윤석열의 담화만 반복 송출하도록 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자막 삭제를 거부한 담당자를 해고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는 등 윤석열의 내란을 적극적으로 선전한 혐의"라고 비판했다. 삭제 의혹을 받는 문제의 자막은 '이재명 "위헌적 계엄선포…국민 여러분, 국회로 와달라"', '한동훈 "계엄선포 효과 상실…군경 공권력 행사 위법"' 등이다.

아울러 "KTV는 국정을 홍보하는 방송"이라면서 "자신의 자리 보전만을 위해 임명권자에 대한 무조건적 굴종이 현재와 같은 사태를 초래했다. 내란 선전에 복무하는 이 원장과 같은 사람은 신속히 처벌해 공직으로부터 배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KTV는 비상계엄이 선포됐던 지난 3일 오후 11시 비상계엄 특보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계엄을 비판하는 정치인들의 발언과 국회의 움직임 등에 대한 내용을 화면 하단의 자막으로 내보낸 뉴스 자막 담당자에게 이를 삭제하라 지시한 의혹, 담당자가 이를 거부하자 이튿날인 4일 그를 해고했다는 의혹, 계엄군의 국회 진입 장면 등을 보도하는 대신 윤 대통령의 담화만 반복 송출하며 비상계엄 선포를 미화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반면 이 원장은 지난 2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 출석했을 당시 "KTV는 행정부를 대변하는 방송"이라면서 "(문제의 자막은) 정부 정책방송의 기조와 전혀 안맞는다"고 해명했다. 뉴스 자막 담당자를 해고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내년 1월에 정기개편이 있어 이력서를 다시 제출해야 한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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