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2’ 탑, 연기가 왜 이래…마약전과만 문제가 아니다 [TV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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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전과자라 마약 중독자 역 캐스팅에 적합하다는 것이었을까.
빅뱅 출신 탑(본명 최승현)의 '오징어게임' 시즌2 출연은 캐스팅 단계부터 비판 받았다.
해외 시청자들은 남녀 배우 성비 문제를 문제 삼았고 한국 시청자들은 이에 더해 마약 전과자인 탑의 캐스팅을 지적했다.
탑이 그만한 연기력을 보여주지 못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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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 이 기사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마약 전과자라 마약 중독자 역 캐스팅에 적합하다는 것이었을까. 답은 글쎄요다.
빅뱅 출신 탑(본명 최승현)의 '오징어게임' 시즌2 출연은 캐스팅 단계부터 비판 받았다. 황동혁 감독은 "작품을 본 후 판단해달라"고 당부했지만 시리즈를 다 본 후에는 더 의문을 남긴다. 마약 전과도 문제지만, 연기력도 큰 문제다.
12월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그린다.
시즌1의 전세계적인 신드롬 후 3년만에 돌아온 시즌2인 만큼 '오징어게임'의 일거수일투족이 전세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캐스팅 단계부터 거센 질타를 받았다.
해외 시청자들은 남녀 배우 성비 문제를 문제 삼았고 한국 시청자들은 이에 더해 마약 전과자인 탑의 캐스팅을 지적했다.
탑은 2017년 2월 의경으로 입대했으나 2016년 자택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가 군 복무 중 드러나 재판을 받았다. 2017년 7월 선고 공판에서 유죄 판결(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자숙하라는 네티즌에게 "나도 할 생각 없다"며 연예계 은퇴를 시사했던 그는 은근슬쩍 이를 번복하고 활동 재개에 나서 빈축을 사기도 했다.
탑 캐스팅 비판 속에 주연배우 이정재 측은 "이정재가 오징어 게임2' 캐스팅에 관여를 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해야했고 넷플릭스 역시 "캐스팅은 감독, 작가, 제작사 등 창작자가 창작 의도에 따라 결정을 내리고 있으며 넷플릭스 또한 이를 존중하고 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런 논란 속에 황동혁 감독은 "그 역에 가장 그 캐릭터에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배우를 캐스팅을 하고, 또는 오디션을 통해 발굴을 했다"며 "캐스팅하기로 했을 때 꽤 시간이 지났던 일이었고, 이미 선고가 내려졌고, 집행유예 기간도 끝났고, 그쯤 시간이 지났으면 다시 뭔가 이런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이 좀 되지 않았을까 판단을 하고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오징어게임2'에서 탑이 맡은 캐릭터 타노스는 적지 않은 분량을 차지한다. 세개의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빌런 역할을 하는 인물 중 하나다. 잘 나가다 은퇴한 래퍼이지만 코인 투자 유튜버 명기(임시완 분)의 말을 듣고 코인 투자를 했다 망했고 마약에 중독돼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최승현이 이 역할을 하는 건 많은 용기와 또 그것이 필요했다"는 말은 아마 이 캐릭터가 마약 중독자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탑이 그만한 연기력을 보여주지 못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문제다.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내는 '오징어게임2' 다른 배우들의 연기에 비해 부정확한 발음, 오버스러운 표정 연기 등으로 붕 떠있는 모습을 보인다. 실제로 탑은 몇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으나 연기면에서 특출난 평을 받은 적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극 중 타노스는 약에 취해 목숨을 건 게임도 신나게 즐기고 수시로 여성 참가자에게 찝적거리면서 남성 참가자에게는 살가운듯 강압적이고 툭하면 명기를 협박하는 빌런이다. 갑자기 랩을 읊조리고 건들거리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가면서도 해맑은 캐릭터. 연기를 제대로 해낸다면 비호감이지만 매력적인 빌런이 될 수 있지만 탑의 연기는 아쉬움을 남긴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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