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60원? 오히려 좋아"… 고환율에 홀로 웃는 비트코인 원화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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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트럼프와 산타랠리 기대감,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태도 사이에서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달간 국내 원화 거래소 투자자들이 글로벌 거래소 대비 더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원화 약세와 강달러 현상으로 인한 '고환율'까지 더해지며 국내 거래소를 이용한 투자자의 수익률은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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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선 4.3% 오를때 12% 상승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트럼프와 산타랠리 기대감,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태도 사이에서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달간 국내 원화 거래소 투자자들이 글로벌 거래소 대비 더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대비 국내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선호도가 높아진 것과 1460원을 넘어선 환율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 비트코인은 1BTC당 9만870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원화거래소인 빗썸에서는 1억48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 1463원을 적용하면 약 400만원, 2% 수준의 '김치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이 같은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였던 지난 주 더 크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김치프리미엄이 국내 투자자와 해외 투자자간 비트코인 선호도 차이 영향으로 분석했다.
이승화 디스프레드 리서치팀장은 "김치 프리미엄은 여러 변수가 작용해 발생해 명확한 원인을 지목하긴 어렵지만, 국내에 비해 해외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을 수 있다"며 "지난 18일부터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음수를 기록한 것도 이에 대한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간 비트코인 가격 차이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투자자들, 특히 대형 기관들에게 인기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인 반면 바이낸스는 전 세계가 사용한다. 이 수가 음수이면 미국과 기관투자자들보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수요가 더 큰 셈이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비트코인 하락세가 시작된 지난 18일 음수로 전환해 현재까지도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
바이낸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거래량 상위 글로벌 거래소의 거래량이 최근 1주일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업비트와 빗썸의 거래량은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국내 투자자들의 코인투자 선호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우리나라 코인 투자자(거래소 가입자 기준)는 지난달에만 60만명 늘어나 총 15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신규 유입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원화 약세와 강달러 현상으로 인한 '고환율'까지 더해지며 국내 거래소를 이용한 투자자의 수익률은 더 커졌다.
최근 한 달(11월 26일~12월 26일)간 코인베이스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9만4600달러에서 9만8700달러로 4.3% 오른 데 반해 빗썸에서는 1억3128만원에서 1억4800만원으로 12% 상승했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발표 이후 비트코인이 급락하며 코인베이스 기준 최근 한달간 비트코인 가격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때에도 업비트와 빗썸에서는 꾸준히 우상향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같은 기간 급등한 원·달러 환율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6일 기준 1397원이었던 환율은 이날 1463원을 돌파하며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원화보다 달러 연동세가 더 큰 만큼 비트코인 가격의 낙폭을 높아진 환율이 일부 상쇄하고, 가격이 높아졌을 땐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이 팀장은 "환율 변동에 따라 달러 기준 비트코인 가격 대비 원화 기준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이 더 적었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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