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7억 달러 수출탑…지역 경제 든든한 버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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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와 경남 밀양 등에 생산설비를 둔 삼양식품이 최근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식품업계 최초로 '7억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삼양식품은 2017년 1억불, 2018년 2억불, 2021년 3억불, 2022년 4억불에 이어 불과 2년 만에 7억불 수출탑을 달성했다.
삼양식품은 품목 다각화와 함께 수출 전진기지인 밀양공장과 해외법인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수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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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밀양2공장도 준공
원주공장은 내수 중심 운영
스마트생태공장 구축 완료
강원 원주와 경남 밀양 등에 생산설비를 둔 삼양식품이 최근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식품업계 최초로 '7억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수출탑은 전년도 7월 1일부터 당해 6월 30일까지 1년간 수출 실적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삼양식품은 2017년 1억불, 2018년 2억불, 2021년 3억불, 2022년 4억불에 이어 불과 2년 만에 7억불 수출탑을 달성했다. 우수한 수출 실적으로 올해 강원수출대상의 영예도 함께 안았다.
2016년 930억원이던 삼양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8093억원으로 7년 만에 9배 가까이 뛰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6%에서 68%로 대폭 확대됐다. 올해는 3분기까지 총 9638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수출 비중이 77%까지 늘었다.
주력 수출 품목은 단연 '불닭'이다. 불닭브랜드는 전례 없는 챌린지 문화를 만들어내며 100여 개국에서 연간 약 10억개가 판매되는 K푸드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아시아를 넘어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미국, 유럽에서도 큰 인기를 끌면서 불닭브랜드 매출이 올 한 해에만 1조원을 넘어섰다. 2012년 출시 이후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시 후 현재까지 누적 매출은 4조원, 누적 판매량은 70억개에 달한다.
삼양식품은 품목 다각화와 함께 수출 전진기지인 밀양공장과 해외법인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수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최근 네덜란드에 유럽판매 법인을 설립해 아시아, 미주, 유럽 등 대륙별 수출 거점을 확보했고 내년 상반기 밀양2공장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원주공장은 내수 생산을 중심으로 삼양식품의 주력 공장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1989년 세워진 원주공장은 현재 삼양식품의 스낵류 전량을 생산 중이며, 면류 역시 생산량 60%를 담당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원주공장 인근 용지에 196억원을 투자해 팜유정제공장도 신설한다. 공장 가동과 함께 생산인력 30명도 신규 고용할 예정이어서 지역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전망이다.
올 초에는 한국환경공단 '스마트 생태공장 구축 사업'을 통한 친환경시스템도 구축됐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미활용 열에너지를 사용하는 증기 구동 에어컴프레서, 스팀압과 에어압을 활용한 응축수 회수 펌프가 도입됐다. 이를 통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197t, 전력 사용량 42만9846㎾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대기오염 및 악취 방지를 위해 집진기와 알루미늄 돔커버를 설치하고, 면 세척 후 버려지던 냉각수를 재활용해 연간 약 4000t의 상수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도 새로 도입해 효율적으로 설비를 운영하고 자원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ESG 경영'의 일환으로 사회공헌활동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원주공장은 강원과학고에 3000만원, 원주고에 15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2021년부터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와 함께 정기적으로 생물종 다양성 증진 및 생태계 보전 활동을 펼치고 있고, 작년부터는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와 함께 저수지 산책로 정비 등 경관 개선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원주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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