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에 인공지능 적용하니… 환자 분류 시간 77%나 줄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병원 응급실에서 환자를 위급한 정도에 따라 분류할 때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했더니 소요 시간이 77%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의사가 환자에 대해 즉각적인 판단을 내리는 데 AI가 도움이 될 걸로 볼 수 있는 근거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AI가 응급 환자를 분류하는 데 걸린 평균 시간도 의사와 비교해 77% 짧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흉부 X선 사진 2만여 장 분석한 AI
의사보다 빠르게 응급·비응급 구분
"응급실 즉각적 판단에 도움 기대"
병원 응급실에서 환자를 위급한 정도에 따라 분류할 때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했더니 소요 시간이 77%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AI가 생명을 살리기 위한 골든타임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 과학적 근거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26일 의료용 AI 기업 루닛은 자체 개발한 흉부 엑스(X)선 진단용 AI 프로그램 '인사이트 CXR'을 실제 응급실에 적용해 얻은 이 같은 결과를 '유럽 영상의학저널' 최신호에 논문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창이 종합병원 스리나스 스리다란 박사 연구진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응급실에서 촬영한 총 2만944건의 흉부 엑스선 영상을 루닛의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정상, 비응급, 응급의 세 가지로 분류한 다음 영상의학과 전문의 43명을 투입해 평가했다. 그 결과, 정상 사례에 대한 AI의 민감도는 89%, 특이도는 93%로 나타났다. 민감도는 양성을, 특이도는 음성을 얼마나 잘 판별하는지를 뜻한다. 수치가 클수록 검사 신뢰도가 높아지는데, 이 정도면 매우 신뢰할 만한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비응급 사례에서 AI는 민감도 93%, 특이도 91%를, 응급 사례에선 각각 82%, 99%를 기록했다. 당장 긴급한 대처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를 찾아내는 데 강력한 성능을 보여준 것이다. 의사가 환자에 대해 즉각적인 판단을 내리는 데 AI가 도움이 될 걸로 볼 수 있는 근거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AI가 응급 환자를 분류하는 데 걸린 평균 시간도 의사와 비교해 77% 짧았다. 최소 처리 시간은 0.2초로, 전문의(1.7초)보다 빨랐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향후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 향상에 AI가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nowlight@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 김용현 측 "尹이 계엄 포고령서 '통행금지' 삭제… 내란 아냐" | 한국일보
- [단독] 北 도발 원점 타격 직전에 멈췄다... 계엄 노린 ‘용현파’의 북풍 세팅 | 한국일보
- 이민호 "교통사고로 전치 7개월 중상, 누운 채 병원 생활만 1년" 고백 | 한국일보
- [속보] 권성동 "민주당, 헌법재판관 임명 강행하면 尹 탄핵 자체 무효화" | 한국일보
- 고민정 "尹이 성형외과 자문의 왜 필요한가…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 한국일보
- 사천서 10대가 휘두른 흉기에 여고생 사망... "모르는 사이" | 한국일보
- "성범죄 고백하면 대신 용서해드립니다" 놀이문화가 된 혐오 | 한국일보
- 가습기살균제 유죄 받은 SK케미칼·애경 임직원들, 다시 재판 받는다 | 한국일보
- 박지원 "비상계엄 이후 거국내각 총리직 제안 받고 거절" | 한국일보
- 연세대 수시 합격자 10명 중 8명은 왜 등록을 포기했나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