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 무슨 일이… 3년전 외압 지적한 신임 단장, 부임 뒤 선수 선발 압력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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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2 안산 그리너스가 새 시즌을 앞두고 어수선하다.
김복식 단장은 개입을 전면 부인했으나, 해당 선수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이기환 안산시의원의 추천 선수였다는 것이 확인됐다.
3년 전 국민의힘 소속 안산시의원이었던 김정택 단장은 안산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앞서 안산은 이와 관련해 "12명이나 되는 선수를 신임 단장이 오자마자 바꿔 넣으려고 시도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신인 선수들에게 계약 불가 통보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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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2 안산 그리너스가 새 시즌을 앞두고 어수선하다. 김정택 신임 단장이 선수 선발 과정에서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안산에선 3년 전에도 선수 선발 과정에서 비슷한 논란이 발생했기에 눈길을 끈다. 특히 당시 논란을 비판했던 김정택 단장이 이번엔 문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안산은 최근 2025년 선수단 구성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안산은 지난달 28일 1군 사령탑과 프런트, 안산시 체육진흥과장이 참여한 선수강화위원회에서 다음 시즌 함께할 선수 30명을 결정했다. 그런데 지난 19일 부임한 김 단장이 선수단 구성을 뒤집었다. 김 단장은 12명의 명단을 건네며 30명 안에 넣으라고 지시, 기존 결정된 상당수 선수와 계약하지 못할 상황이 발생했다. 이 내용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인 안산은 25일 기존 결정에서 1명을 제외하고 선수단을 꾸리기로 했다. 하지만 재계약하기로 했던 유소년 팀 감독들은 코치로 보직을 바꾸거나 재계약이 불발, 여전히 논란의 불씨가 남아 있다.
안산은 2021년에도 비슷한 일로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안산의 김복식 단장이 입단 테스트에서 떨어졌던 선수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김복식 단장은 개입을 전면 부인했으나, 해당 선수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이기환 안산시의원의 추천 선수였다는 것이 확인됐다. 그런데 김정택 단장은 3년 전 안산의 외압 사태를 강하게 비판했던 인물이다. 3년 전 국민의힘 소속 안산시의원이었던 김정택 단장은 안산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안산이 같은 논란을 되풀이하는 건 정치권의 개입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3년 전 김복식 단장은 당시 윤화섭 안산시장의 선거를 도왔던 인물이고, 김정택 단장은 현 이민근 안산시장의 측근으로 역시 선거를 지원했다. 시민 구단인 안산의 구단주는 시장이다. 안산 서포터스 연대 소모임인 ‘오늘보다 나은 내일’은 “김정택 단장은 이민근 안산시장의 선거운동을 도운 인물”이라며 “이번 결정이 철저히 정치적 목적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을 낳는다”라고 지적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와 한국스포츠에이전트협회도 이번 논란을 강하게 비판했다. 선수협회는 “김정택 단장은 자신의 권한을 남용하여 이미 체결 직전 단계에 있던 계약을 일방적으로 보류 및 취소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에이전트협회는 “선수들의 기본 권리를 무시하는 처사이며, 프로 스포츠의 윤리와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앞서 안산은 이와 관련해 “12명이나 되는 선수를 신임 단장이 오자마자 바꿔 넣으려고 시도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신인 선수들에게 계약 불가 통보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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