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저격 김근식 "무슨 놈의 거국내각총리 제안? 새빨간 거짓말"

한기호 2024. 12. 2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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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59)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26일 박지원(82)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로부터 거국내각 총리직을 제안받았으나 거절했다'는 취지로 밝힌 데 대해 "새빨간 거짓말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박지원 의원은 지난 25일 친야(親野)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 채널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가 거국내각 총리직을 제안했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고,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선 "정확하게 지난 19일 목요일 오후 4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그분을 만났다"며 "그분은 정치를 하지 않은 기업인 출신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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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정도 연세에 역대 대통령 두루 겪고도…비상시국 틈타, 헛소문으로 깔때기 자랑하는 '관종'"
왼쪽부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박지원 국회의원·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페이스북 사진>

김근식(59)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26일 박지원(82)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로부터 거국내각 총리직을 제안받았으나 거절했다'는 취지로 밝힌 데 대해 "새빨간 거짓말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야당 출신 중립형 내각 총리는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전 제시하는 타협 카드인 만큼, 현실성없는 주장이란 취지다.

김근식 당협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지원 의원의 해당 발언 기사를 공유하면서 "비상시국에도 그 틈을 타, 헛소문으로 깔때기 자랑하는 관종(관심종자)이시다. 연세를 그정도 드셨고 역대 대통령 두루 경험한 정치원로라면, 이런 시기일수록 진중하게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차분한 조언을 해도 모자랄 텐데 틈만 나면 확실하지도 않은 이야기로 관종노릇이나 하는 철없는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탄핵안 가결로 직무정지된 게 12월14일인데, 19일이면 이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인데 무슨 놈의 거국내각 총리인가. 거국내각 총리는 대통령 권한일때 사용가능한 카드다"며 "용산 측도 국민의힘도 아닌 '기업인'이라면 아마도 의례적으로 주고받은 듣기좋은 이야기일텐데, 이를 두고 본인에게 거국내각 총리제안이 와서 거절했단 황당한 거짓말을 공개적으로 하냐"고 질타했다.

앞서 박지원 의원은 지난 25일 친야(親野)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 채널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가 거국내각 총리직을 제안했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고,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선 "정확하게 지난 19일 목요일 오후 4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그분을 만났다"며 "그분은 정치를 하지 않은 기업인 출신이다"고 주장했다. 정확히 누구인지는 "이야기 못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또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선 '한덕수 대행의 부인이 무속에 심취해 있다. 김건희 여사, 대통령 장모 최은순 여사와 무속으로 연결돼 있다'는 취지로 주장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한 대행 부인이 무속전문가라고 뜬금없이 발언한 것도 확인할 수 없는 무책임한 폭로일 뿐 아니라, 오랜 시간 친분을 이어온 (한 대행과) 인연마저도 본인의 관종놀이에 필요하면 악용하는 못된 버릇"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 의원이) 과거 김무성 (전 새누리당)대표에게도 오랜 친분관계를 이용해 비인간적인 폭로까지 했던 걸로 기억한다"며 "연세에 맞지않는 에너지가 자랑거리일 지 모르지만, 욕심에서 비롯된 에너지라면 차라리 조용히 연세에 맞게 계시는 게 나을 거다. 저는 적어도 박 의원님 나이 때에는 조용히 생을 돌이켜보고 겸손하게 살겠다"고 꼬집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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