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내린다" 한은, 새해벽두 '2%대' 기준금리 진입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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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과 11월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긴축 종료를 선언한 한국은행이 향후 기준금리를 더 낮추겠다고 밝히며 내년 1월16일 예고된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 관심이 쏠린다.
한은이 오는 1월에도 금리를 낮춘다면 금융위기 이후 첫 3연속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것이다.
당장 1월에도 금리가 낮아진다면 금융위기 이후 첫 3연속 금리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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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기준금리 운용 방향에 대해 "기준금리는 물가상승률이 안정세를 지속하고 성장의 하방압력이 완화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 리스크에도 유의하면서 경제상황 변화에 맞추어 추가적으로 인하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물가상승률이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 불확실성 증대, 주력업종의 글로벌 경쟁 심화, 통상환경 변화 등으로 경기의 하방리스크가 확대된 점을 고려하겠다"면서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가계부채가 거시건전성정책이 원활히 작동하면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리인하의 영향 등을 계속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이 이례적으로 금리 방향을 예고한 건 12·3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탄핵정국 속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다. 저성장 쇼크도 대비해야 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8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내년 성장률과 관련해 "애초 1.9%로 예상했는데 국회를 통과한 예산안이 -0.06%포인트가량 긴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하방 압력이 커졌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금리 방향은 정해졌지만 문제는 인하 속도와 폭이다. 당장 1월에도 금리가 낮아진다면 금융위기 이후 첫 3연속 금리인하다. 이에 일각에선 내년 1월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 이후 예고된 2월25일 금통위에서 금리 조정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시장 상황을 보고 한은이 금리 폭, 속도를 조정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탈환으로 강달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를 또 한 번 낮추면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어서다. 환율 급등은 수입물가 상승 압박으로도 이어진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2원 내린 1455.2원으로 출발했다.
한은은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등 정책 여건 의 불확실성이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금융안정 도모를 이어간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향후 금리인하 속도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의 전개양상과 그에따른 물가와 성장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그리고 정책변수간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유연하게 결정하겠다"면서 "국내 외환부문의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는 가운데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서는 안정화 조치를 추가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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