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자증 男, 100% 불임이라는데...임신할 수 있다고?
![국내에서도 지난 4월부터 남성 산전검사 필수 항목 중 정액검사 비용을 정부가 일부 지원하는 등 정책적 지원에 나섰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26/KorMedi/20241226064102597mqdd.jpg)
남성 난임 치료에 대한 관심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난임 치료 환자 수는 2017년 대비 1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 환자 수는 1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마다 차이가 조금씩 있지만,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전체 난임 부부 중 30~50%가 남성 측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지난 4월부터 남성 산전검사 필수 항목 중 정액검사 비용을 정부가 일부 지원하는 등 정책적 지원에 나섰다.
남성 난임은 무정자증, 정자무력증, 희소정자증, 정계정맥류, 염색체 이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특히 정액 검사에서 정자가 보이지 않는 상태를 말하는 무정자증은 '진단시 100% 불임'으로 잘못 알려져 남성들의 심리적 부담을 초래한다. 그러나 무정자증은 원인을 규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병이다.
무정자증은 크게 폐쇄성과 비폐쇄성으로 나뉜다. 폐쇄성 무정자증은 고환에서 정상적으로 정자가 생성되지만, 부고환이나 정관 등 정자의 이동 경로가 막혀 배출되지 못하는 경우다. 폐쇄성 무정자증은 외과적 시술을 통해 정자의 이동 통로를 복구하거나 정자를 직접 채취하는 형태로 임신을 시도할 수 있다.
반면 비폐쇄성 무정자증은 고환에서 정자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 상태다. 호르몬 이상이나 유전적 요인, 고환의 구조적 문제 등 다양한 요소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비폐쇄성 무정자증 환자에게도 극소량의 정자를 채취할 수 있는 정밀 수술 기술이 발전하며 임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호르몬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난임 전문 병원인 마리아병원의 임경택 남성난임센터장은 "남성 난임은 치료할 수 없다는 잘못된 편견 때문에 치료를 미루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된다"며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한 만큼 다양한 정부 지원과 의료진의 상담을 통해 치료 확률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자원 기자 (j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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