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자이 공공주택’ 확대…LH, 향후 3년간 민간 참여로 7만가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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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래미안, GS건설 자이 등 민간 건설사의 이름을 내건 공공주택 물량이 향후 3년간 7만가구를 넘어설 전망이다.
그동안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공주택 시장을 독점해 왔지만, 공공주택 시장을 민간에 적극 개방하면서 LH 자체 인허가 물량에서 민간 참여 공공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LH의 다른 관계자는 "건설 경기가 불황이지만, 공공주택 시장에서 민간 물량이 많이 풀리면 민간 건설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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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만가구 신규 인허가 목표
2027년 LH 인허가 물량의 30% 이상 민간 배정
민간 건설사, 향후 3년간 20조원 규모 시장 열려
삼성물산 래미안, GS건설 자이 등 민간 건설사의 이름을 내건 공공주택 물량이 향후 3년간 7만가구를 넘어설 전망이다. 그동안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공주택 시장을 독점해 왔지만, 공공주택 시장을 민간에 적극 개방하면서 LH 자체 인허가 물량에서 민간 참여 공공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LH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LH는 최근 민간 건설사와 ‘2025년 조기착수를 위한 LH 민간참여사업 간담회’를 개최한 것으로 확인됐다.
LH가 이번 간담회에서 민간 건설사에 배포한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LH는 내년부터 2027년까지 공공주택을 7만2000가구(신규 인허가 기준) 공급한다는 계획을 민간 건설사에 전달했다. 구체적인 민간 사업 신규 인허가 목표 물량은 ▲2025년 2만가구 ▲2026년 2만4000가구 ▲2027년 2만8000가구다. 공사비로 따지면 약 20조원 수준이다. LH 관계자는 “2027년까지 자체 연간 인허가 물량의 최소 30% 이상을 민간 사업 물량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H의 계획이 실현되면 민간참여 공공주택 사업 물량은 올해보다는 86.7% 늘어나게 된다. 민간참여 공공주택 물량이 3000가구에 불과했던 작년보다는 833.3%나 급증하는 것이다.
특히 LH는 내년 민간 사업자가 공공주택 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규모는 1000가구 이상, 인접 지역과 패키지 결합이 가능한 후보지를 선정했다. LH가 계획하고 있는 내년 민간참여 사업지는 광명시흥 B1-3·A1-8 블록, 부천역곡 A-2, 부천대장PC1 등 27개 블록(2만5432가구)이다. 내년도 민간 사업비는 평균 5000억원 내외다.
LH는 그간 독점해 왔던 공공주택 시장을 올해부터 민간 건설사에 본격 개방했다. 작년 철근 누락 사태로 인해 국토교통부가 공공주택사업의 시행권을 민간에 단독으로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혁신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LH는 이에 따라 공사비 현실화, 탈락보상비 상향 등 적정공사비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해 민간 건설사의 공공주택 사업 참여 환경을 개선했다.
민간 브랜드를 단 공공주택이 확대되면 공공주택의 품질 향상에 따라 공공주택이 가지는 부정적인 인식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 참여 공공주택의 경우 공모 단계서부터 민간 브랜드를 다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는 게 LH의 설명이다.
이한준 LH 사장 역시 민간 참여 공공주택을 통해 기존에 공공주택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H의 공공주택 사업에 참여하는 건설사가 전부 2~3군이다 보니 좋은 아파트가 만들어질 수가 없어 국민들의 만족감이 없었다”면서 “올해 LH가 하는 모든 아파트의 10% 이상은 A급 브랜드를 쓴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장은 “올해 5만가구 공급 물량 중 10% 이상은 현대 힐스테이트, 삼성 래미안 등 A급 브랜드”라며 “공공주택이 국민들의 서자 취급을 받는 주택이 아니고 누구나 들어가 살고 싶은 명품 주택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민간 참여 공공주택 사업의 확대는 최근 침체된 건설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LH의 다른 관계자는 “건설 경기가 불황이지만, 공공주택 시장에서 민간 물량이 많이 풀리면 민간 건설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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