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북한군 손편지 “로씨야에서 생일 맞는 나의 동지야”

최우리 기자 2024. 12. 2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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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조선, 정다운 아버지 어머니의 품을 떠나 여기 로씨야 땅에서 생일을 맞는 나의 동지야."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됐다가 목숨을 잃은 북한군의 손 편지가 발견됐다고 우크라이나군 당국이 24일 밝혔다.

특수작전군은 메모를 공개하면서 "다른 사람의 땅에서 소총을 들고 참호를 판다면 케이크 위 촛불은 우크라이나산 5.56구경 납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러시아 파병 북한군에게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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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 “쿠르스크에서 사살” 파병 북한군 자필 공개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텔레그램 메시지 갈무리

“그리운 조선, 정다운 아버지 어머니의 품을 떠나 여기 로씨야 땅에서 생일을 맞는 나의 동지야.”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됐다가 목숨을 잃은 북한군의 손 편지가 발견됐다고 우크라이나군 당국이 24일 밝혔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SOF)은 이날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됐다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사살된 북한 병사에게 발견한 수첩이라며 수첩에 적힌 내용을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그리운 조선”으로 시작하는 이 편지에는 “나의 가장 친근한 전투 동지인 송지명 동지가 건강하길 진정으로 바라며 생일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라고 적혀있었다. 동료의 생일을 축하하는 내용인 이 편지의 작성일은 이달 9일로 적혀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병사가 지니고 있던 여권에 기재된 이름은 ’정경홍'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수작전군은 메모를 공개하면서 “다른 사람의 땅에서 소총을 들고 참호를 판다면 케이크 위 촛불은 우크라이나산 5.56구경 납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러시아 파병 북한군에게 경고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 북한군 사상자 수가 벌써 3천명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은 약 1만1천명으로 추정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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