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브컬처 아성 넘어라"...`블아` `니케` 이어 넷마블-웹젠 칼간다

김영욱 2024. 12. 2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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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신·붕괴·명조 등 中 게임 인기...멀티플랫폼 전략으로 액션도 강조
韓은 고전 중...캐릭터 매력·스토리 전개·게임 깊이감 등 전반적 아쉬워
액션·오픈월드로 방향 잡아...'칠대죄 오리진'·'드래곤소드' 기대감 높아
AGF 2024 전경. AGF조직위 제공
드래곤소드 대표이미지. 웹젠 제공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 대표 이미지. 넷마블 제공

국내 게임사들이 '서브컬처' 영역에 공들이는 가운데 중국 게임사들을 뛰어넘는 게 최대 난관으로 부상했다. 중국 기업들은 이미 서브컬처 게임 시장에서 막강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반면, 국산 게임은 '승리의 여신: 니케', '블루 아카이브' 외엔 뚜렷한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이용자와 캐릭터 간 서사 구축과 게임의 깊이감에 공들여 중국 게임과의 격차를 줄이는 게 숙제로 꼽힌다.

현재 글로벌 서브컬처 게임 영역에선 '원신', '붕괴', '젠레스 존 제로' 등 호요버스 게임을 비롯해 '명일방주', '소녀전선'과 올해 출시한 '명조:위더링 웨이브' 등 중국 게임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 게임이 내세우는 게임성은 캐릭터를 수집·육성하고 덱을 구성해 전투를 전개하는 구성이다.

중국 게임들은 고퀄리티 일러스트와 이용자와 캐릭터 간 유대감 형성을 통한 서사로 압도적인 팬덤을 형성했다. 전 세계 선두주자인 호요버스의 경우 지난 10월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한 오프라인 행사 '호요랜드'에 수많은 이용자가 몰릴 정도로 국내 팬층도 두텁다. 호요버스는 국내 이용자들을 겨냥해 각종 오프라인 이벤트를 열며 로열티를 높이고 있다.

호요버스 측은 "호요버스 직원의 대부분은 호요버스 게임 이용자"라며 "특히 한국 이용자들이 몰입도가 높고 참여형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만큼 그에 맞춰 다양한 콜라보레이션과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게임들은 이미 서브컬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출시 전부터 이용자 기대가 몰리는 선순환이 벌어지고 있지만 국산 게임들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국내 게임사들이 '멀티플랫폼' 전략 하에 모바일·PC 서브컬처 게임을 선보이는데 중국 게임들도 동일한 전략을 펼치다 보니 차별성을 확보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다.

호요버스의 '젠레스 존 제로'가 대표적이다. 지난 7월 출시한 이 게임은 PC에서의 액션 경험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에서 7월 기준 모바일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또 25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5위를 차지하고 있다. 모바일과 PC 이용자 모두를 사로잡은 것이다.

반면 '승리의 여신: 니케'와 '블루 아카이브' 외에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는 국산 서브컬처 게임은 찾기 힘든 상황이다. '승리의 여신: 니케'와 '블루 아카이브'는 뛰어난 게임성을 바탕으로 이용자와 교감하며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사례다. 두 게임 모두 국내와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에서 동시에 성공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아포칼립스와 같은 어두운 세계관의 기존 게임과 달리 밝고 청량한 분위기의 세계관과 캐릭터 디자인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일본 성과가 두드러진다. 2021년 2월 출시 초부터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10위권에 안착, 2023년 1월 첫 1위 달성을 시작으로 한 해 동안 4번이나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월 3주년 업데이트 당시 구글에서 일간 매출 1위, 10월에는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K-서브컬처가 일본에서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니케'는 수집형의 재미 요소에다 기존 모바일에선 보기 어려웠던 세로형 3인칭 슈팅게임(TPS)으로 컨트롤하는 재미를 추구, 슈팅 전투를 제대로 구현했다. 또한, 매력 있는 일러스트와 독특한 세계관, 깊이 있는 스토리로 글로벌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세로형 게임을 선호하는 이용자 선호도와 맞아떨어진 덕분에 2022년 출시 이후 2년 동안 일본 애플 앱스토어 1위를 7차례 탈환했다. 시프트업 측은 "기존 성공사례를 면밀히 분석해 서브컬처 게임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과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밝힌 바 있다.

후발주자도 속속 도전에 뛰어든다. 출시를 앞둔 국산 서브컬처 게임은 '액션'과 '오픈월드'로 깊이감을 더한 게 특징이다. 특히,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넷마블의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강력한 인기의 '일곱개의 대죄' IP를 콘솔 게임으로 이식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지스타 2023' 출품 당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올해 지스타에서 공개한 '몬길 스타다이브'도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며 흥행 징조를 보였다.

웹젠이 투자한 하운드13이 개발한 '드래곤소드'도 주목된다. '드래곤소드'는 서브컬처 액션 게임의 표준을 따라가면서도 개발사만의 색채를 더했다. 캐릭터 스위칭과 다양한 연계 공격이 특징이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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