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군 ‘계엄파’ 아직도 암약하나...정보사 핵심 요직에 문상호 직속라인 [저격]

권선우 기자(arma@mk.co.kr) 2024. 12. 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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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 정보사 신임 100여단장으로 취임하는 정모 준장은 비상계엄 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돼 보직해임된 문상호 정보사령관의 직속라인이라는 증언이 확보됐습니다.

그의 100여단장 전임자는 원래 박모 준장이었으나 문 사령관과의 일명 '하극상' 사건으로 보직해임된 뒤 해당 자리를 대신하던 정모 대령(정성욱 대령 아닌 또다른 인물)이 전임자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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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병력 파견 경위’ 답변하는 정보사령관 [자료=연합뉴스]
[저격-52] 오는 26일 정보사 신임 100여단장으로 취임하는 정모 준장은 비상계엄 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돼 보직해임된 문상호 정보사령관의 직속라인이라는 증언이 확보됐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계엄 사태 핵심 인물인 정성욱 대령과도 육사 동기이자,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정성욱 대령은 비상계엄 계획을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을 준비하고 시도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정 대령은 ‘정보사 수사2단’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그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문상호 정보사령관, 김용군 전 군사경찰 대령과 함께 ‘롯데리아 내란 4인방’으로 불리며 수사2단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24일 군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정 준장은 820(인간정보) 특기가 아닌 일반 정보병과입니다. 정보사 내에서도 이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정보사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입니다.

공작요원들과 HID(북파공작원)으로 이뤄진 100여단은 지금까지 820특기 출신이 여단장을 맡아왔고, 820 내부에서 준장으로 임기제(2년) 승진을 해왔습니다.

820특기 내부에서 준장 승진자가 없는 경우에는 100여단 내에 있는 최선임 대령이 여단장 직무 대리를 맡아 왔습니다.

공작요원, HID 등 인간정보를 주특기로 하는 이들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100여단장이 공작업무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인물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 공작업무 무경험자인 정 준장 대신 정성욱 대령이 실질적으로 진두지휘를 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으로 100여단 예하 요원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는 군 내부에서 문 사령관의 육군사관학교 ‘직속라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계엄 사태 핵심인물들과 관계가 깊은 자가 100여단장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셈입니다.

정 준장은 2023년 정보사 참모장으로 발탁됐으며 작년 10월 장군 진급을 했고 올해 4월까지 정보사 참모장을 하다가 현재까지 합참 정보운영실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 준장을 잘 알고 있는 군 관계자는 “정보병과 자체가 워낙 좁아 서로 잘 알기도 하고, 정 준장이 100여단장으로 취임하는 것은 정보사가 지난번 정보요원 정보 유출 사건으로 개혁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820특기가 아닌 사람이 새로운 시각으로 여단장을 맡으라는 윗선의 의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100여단장 전임자는 원래 박모 준장이었으나 문 사령관과의 일명 ‘하극상’ 사건으로 보직해임된 뒤 해당 자리를 대신하던 정모 대령(정성욱 대령 아닌 또다른 인물)이 전임자로 있었습니다.

정 대령의 계엄 직전 전역과정도 석연치 않은 점이 상당합니다.

전직지원반은 원래 1개월 전에 신청이 필요한데 다급하게 비상계엄 1주일 전이자 전직교육반 시작 며칠 전에 신청하면서 전역을 지원했기 때문입니다.

문 사령관이 비상계엄 직전 정 대령에게 전역을 재촉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보사 내부에서는 정성욱 대령이 100여단을 손쉽게 장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문 사령관의 계획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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