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월급은 112만원..눈물 난다" 필리핀 이모 "8시간동안 쉬지도 못하고 청소, 손세탁"

문영진 2024. 12. 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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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도입한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이 과도한 업무와 낮은 급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0월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의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한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9월 급여내역을 보면 총 183만원 중 40%에 달하는 약 71만원이 숙소비(53만 9000원), 통신비(3만3000원) 등으로 차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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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가사관리사가 지난 9월 3일 서울시에서, 첫 서비스 신청가구의 아이 돌봄을 시작으로 업무에 들어갔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도입한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이 과도한 업무와 낮은 급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0월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의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한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9월 급여내역을 보면 총 183만원 중 40%에 달하는 약 71만원이 숙소비(53만 9000원), 통신비(3만3000원) 등으로 차감됐다. 결국 실질적인 소득은 월 112만원에 불과했다.

상황이 이렇자 가사관리사들 사이에선 “교통비, 식비 등 서울에서 체류하는 각종 비용을 개인이 부담하니 실제로 저축하는 금액은 거의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업무 범위 관련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한 가사관리사는 “방 5개 청소와 손세탁 등을 쉬는 시간 없이 8시간 동안 해야 한다”라며, “업무 강도가 너무 높아 눈물이 날 정도로 힘들다”고 호소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전문 자격증을 딴 돌봄 제공자(care giver)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가사도우미(helper) 일을 맡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른 가사관리사는 “한 집에서 4시간 일하고 다른 집으로 이동하는 데만 왕복 4시간 걸린다”고 토로했다. 강남구 숙소에서 은평구나 강서구 등 2곳 이상 가정을 책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편 고용부는 내년 사업 규모를 120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또 송출국 다양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우 의원은 “정부가 임금, 업무, 주거 문제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성급하게 사업을 진행했다”며 “사업 확대가 아닌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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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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