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로 글로벌 점유율 1·2위 차지… 국내 3사는 ‘뒷걸음질’ [심층기획-'메이드 인 차이나'의 공세]
CATL 35.9% 독주… BYD 16.5%
국내 3사 합계 3.4%P 하락 21.1%
배터리 주력 제품 원가에서 뒤져
CATL, 초고속 충전 LFP제품 선봬
단 10분 충전으로 600km 운행 가능
국내기업, LFP시장 진입 반격 노려
‘메이드 인 차이나’의 위력은 배터리 산업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당장 생산 기준 글로벌 점유율 1·2위가 중국 기업이다. 중국의 배터리 기업은 미래 핵심 산업 중 하나인 전기차 분야에서도 눈에 띄게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글로벌 전기차(EV·PHEV·HEV)에 들어가는 배터리 사용량은 약 510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21.7% 늘었다.

중국 CATL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이 189.2GWh로, 전년 동기 대비 27.2% 성장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비야디(BYD)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5.6% 성장하면서 점유율을 확대했다.
같은 기간 동안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공급량도 늘었지만 시장점유율은 21.1%로, 전년 대비 3.4%포인트 떨어졌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는 BYD 배터리 생산량 점유율(16.5%)이 처음으로 LG에너지솔루션 점유율(12.1%)을 넘어 2위에 등극했다. 물론 매출 점유율은 아직 LG에너지솔루션이 14.7%로 2위를 지키고 있지만, 3위인 BYD(11.9%)가 바짝 따라붙는 모양새다.

몇 년 전만 해도 LFP 배터리는 국내 기업이 생산하는 NCM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아 전기차 주행거리가 짧은 대신 가격이 저렴하고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고 여겨졌다. 과거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던 중국 업체인 CATL과 BYD는 초기부터 LFP 배터리에 집중 투자하며 시장을 선점했다.
하지만 최근 전기차는 LFP 배터리로 크게 기울고 있다. 소비자들이 전기차의 높은 가격에 큰 거부감을 느낀 데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 우려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안정성까지 갖춘 중국의 LFP 배터리를 선호하게 됐다. 테슬라,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NCM 배터리 대신 중국 LFP 배터리를 점점 더 많이 채택하는 상황이다.

최근 CATL은 단 10분의 충전으로 600㎞의 주행이 가능한 새로운 배터리 ‘션싱 플러스 EV‘(Shenxing Plus EV)를 공개했다. 이 배터리는 더욱 강화된 LEP를 사용해 빠른 충전을 가능하게 했고, 에너지밀도를 극대화해 극한의 추위에서도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정부의 투자 규모도 크게 차이 난다. 중국 정부는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에 총 60억위안(약 1조13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28년까지 1127억원을 지원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계획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차이가 난다.
배터리를 무기로 자체 생산한 중국산 전기차 역시 ‘가성비’를 앞세워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점도 한국 기업엔 부담이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370만대 중 중국산 전기차가 820만대로 1위였다. 올해 BYD 글로벌 신차 판매대수는 425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판매대수를 추월하는 수치다. BYD는 내년 1월 서울 강서구에 첫 전시장을 열고 한국에도 진출한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2026년을 기점으로 국내 배터리 3사가 LFP 배터리 시장에 본격 진입할 경우, CATL과 BYD가 장악한 중저가형 시장에서 반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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