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리더→승무원→치어리더' 김수현 "승무원 그만둔 이유는…"[인터뷰 上]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정말 특별한 이력을 지닌 치어리더가 있다. 여고생 치어리더로 출발해 항공사 승무원을 거쳐 다시 응원단상으로 복귀한 김수현 치어리더가 그 주인공이다. 그녀를 만나 특별한 '응원 인생'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터뷰는 두 편을 통해 게재된다.
'치어리더→승무원→치어리더' 김수현 "승무원 그만둔 이유는…"[인터뷰 上]
김수현 치어리더의 행복한 상상 "여자 응원단장도 생각해봤죠"[인터뷰下]

치어리더에서 승무원으로, 다시 승무원에서 치어리더로
김수현 치어리더의 첫 무대는 1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김수현 치어리더는 반 친구들과 함께 사직야구장을 갔다가 치어리더에게 반했고 기적같은 기회를 잡았다.
김수현 치어리더는 "치어리더 언니들을 보는데 너무 멋있더라. 그래서 관계자처럼 생긴 사람을 붙잡고 '저 치어리더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돼요'라고 물었다. 그런데 그분이 치어리더 팀 대표님이셨다"며 "마침 한 명이 그만둔 찰나였고 다음날 오디션에 합격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수현 치어리더는 1주일 만에 30곡 이상의 안무를 외웠다. 무모한 도전처럼 보였지만 무용을 전공한 그녀의 재능과 치어리딩을 향한 열정이 '롯데 자이언츠 치어리더 김수현'을 탄생시켰다. 같은 반 학생들과 선생님까지 야구장을 찾아올 정도로 그녀는 학교의 자랑이었다.
김수현 치어리더는 이후 2015년까지 치어리더 생활을 이어갔다. 누구보다 열정적인 응원으로 '사직노래방'을 이끌었던 그녀는 돌연 항공사 승무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년을 준비한 끝에 제주항공 승무원으로 변신했다.
김수현 치어리더는 "(대학에서) 일본어 전공을 하다가 승무원을 꿈꾸게 됐다. 승무원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1년 딱 준비하고 승무원에 합격했다"고 승무원 도전기를 밝혔다.

승무원으로서 순조롭게 커리어를 쌓아나가던 그녀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를 마주한다. 여행객이 줄어들자, 항공사는 승무원들에게 겸직을 허용했다. 그녀는 이 기회를 틈타 치어리더 활동을 했고 결국 응원단상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승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매너리즘에 빠졌을 때였다. 처음 (승무원) 면접을 보고 설렘을 느꼈던 제 모습이 하나도 없었다. 초심을 잃지 말자고 수험표까지 현관문에 붙였는데 결국 뗐다. 부모님과 상담한 끝에 승무원을 그만두기로 했다. 쇼핑몰 운영에 도전하면서 치어리더로도 복귀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다시 찾은 치어리딩의 재미, 딸과 함께 찾아온 열성팬
김수현 치어리더는 공룡 군단인 NC 다이노스 치어리더로 활약했다. 꽤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응원단상은 낯설지 않았다. 몸이 모든걸 기억했다. 다만 관중석이 달라졌다. 코로나19 여파 속에 육성응원이 사라졌다.
그녀는 "몸이 기억하고 있더라. (치어리딩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그런데 2021년 육성 응원을 하지 못했다. 사실 저는 춤추는 것도 좋지만 응원을 이끌어내는 것을 더 선호한다. 그런데 팬들과 육성 응원을 할 수 없다보니 답답했다"고 아쉬웠던 순간을 토로했다.
2022시즌 드디어 육성응원이 재개됐다. 김수현 치어리더 또한 관중과 호흡하며 마음껏 응원가를 불렀다. 치어리딩에 대한 매력을 다시 제대로 느꼈다. 더불어 진심으로 NC팬이 됐다.

김수현 치어리더는 "2022년부터 거리두기가 풀렸다. 마스크를 벗고 응원을 하다 보니 너무 재밌었다. 팀에 대한 애정도 늘어났다. 사실 제가 열성 롯데팬이었다. 처음에 NC 치어리더를 맡게 됐을 때 진심으로 NC를 응원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그러나 응원을 하다 보니 NC에 빠져들었다. 이제 평소에도 NC 점퍼를 입는다. 멤버들이 저를 보고 'NC 사랑녀'라고 부른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수현 치어리더가 응원단상으로 돌아오자, 그녀의 팬들도 복귀했다. 특히 2010년부터 김수현 치어리더를 응원했던 한 남성팬은 딸을 데리고 김수현 치어리더를 찾았다. 딸도 김수현 치어리더의 팬이 됐다. 김수현 치어리더와 소녀팬은 같이 응원무대도 꾸렸다. 십수년간 특별한 이력을 쌓은 김수현 치어리더만이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순간이었다.
김수현 치어리더는 "2010년부터 저를 응원하셨던 남성팬이 계셨다. 그분은 제 이름을 새긴 유니폼을 만드셔서 원정경기까지 따라오셨다. 치어리더 일을 그만두고 잊은 채로 지내다가 2022년도에 잠실 원정에서 그분을 만났다. 그 사이에 결혼을 하셔서 딸을 데리고 오셨다"며 감동을 받았던 사연을 전했다.
"그 딸이 지금 제 열성팬이다. 수도권 원정경기엔 다 따라온다. 아기가 응원 동작을 다 외웠다. 문학경기에서는 같이 단상에 올랐다. 남성팬 분은 오랜시간 저를 잊지 않아주셨고 그분의 딸과 같이 응원하니 뭉클했다"

김수현 치어리더의 행복한 상상 "여자 응원단장도 생각해봤죠"[인터뷰下] 계속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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