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정말 잘 돼야 해"…노상원, 무속인 찾아 계엄 암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2·3 내란 사태'와 관련해 구속 송치된 노상원(육사 41기) 전 국군 정보사령관이 계엄 전 수십 차례 전북 군산의 한 무속인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노 전 사령관은 해당 무속인에게 김용현(육사 38기) 전 국방장관과 관련한 사주와 점을 보거나 계엄을 암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노 전 사령관이 2년 전부터 계엄을 염두에 두고 무속인을 접촉했고, 계엄의 시점에 대한 유의미한 진술이 나온 상황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2·3 내란 사태'와 관련해 구속 송치된 노상원(육사 41기) 전 국군 정보사령관이 계엄 전 수십 차례 전북 군산의 한 무속인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노 전 사령관은 해당 무속인에게 김용현(육사 38기) 전 국방장관과 관련한 사주와 점을 보거나 계엄을 암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전북 군산 개정면에 점집을 운영하는 무속인 이모(38)씨에 따르면 지난 2022년 2월 노 전 사령관은 점을 잘 본다는 소문을 듣고 이 씨를 찾아왔다.
이 씨는 "노상원이 '이 사람(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정말 잘 돼야 된다. 그 일(계엄)이 되겠느냐'는 질문을 많이 했다"며 "힘들고 어려울 것 같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씨가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운이 다 끝나 사업적으로 일을 해야한다고 조언했지만, 노 전 사령관은 '일(계엄)을 탄탄하게 준비하고 있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 씨는 노 전 사령관이 '계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계엄이라는 말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고, '중요한 일'이라는 표현을 썼고 나중에 뉴스를 보고 나서야 알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노상원 씨가 한 번에 A4 용지에 군인 10여 명의 사주를 적어와 점을 봐달라고 했다"면서 "주로 이 사람과 끝까지 갈 수 있는지, 배신을 할 사람인지 등을 집중해서 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군인들은 정확히 이름이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데 김용현 전 장관의 얼굴은 TV 뉴스를 보고 바로 알아봤다"면서 "김 전 장관의 사주를 가장 많이 물었고, 노상원 씨가 '이 사람이 잘 돼야 내가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씨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또 노 전 사령관은 이 씨가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탄핵이 될 것이다'고 했지만, 대중이 알고 있는 생일과 실제 윤 대통령의 생일이 다른 점을 토대로 '절대 탄핵될 일이 없다'고 했다.
이 씨는 노 전 사령관에게 "대통령이나 영부인도 나중에 찾아오는 것이냐 물었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노 전 사령관이 2년 전부터 계엄을 염두에 두고 무속인을 접촉했고, 계엄의 시점에 대한 유의미한 진술이 나온 상황이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내란실행 혐의 등으로 구속된 노 전 사령관을 검찰에 송치했다. 계엄 당일의 '국헌 문란' 상황이 상당 부분 확인된 만큼, 검찰은 '설계자'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노 전 사령관을 통해 계엄 모의 과정 규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전북CBS 김대한 기자 kimabout@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미시는 틀렸다"…이승환 콘서트 취소 파문 '일파만파'
- [단독]'블랙요원 노출 사건' 직무배제 정 대령, 복귀 직후 '햄버거 회동'
- '태극기부대' 16시 칼퇴근 주장…"같은 시간 사라진다" 목격담[이슈세개]
- 한덕수 탄핵 일단 '일시정지'…"헌법재판관 임명 지켜볼 것"
- "빚 때문에"…크리스마스이브에 일가족 4명 숨진 채 발견
- 권성동 "탄핵으로 행정부 와해…히틀러와 본질 같아"
- "정보사 요원들 공군기지 공격 제보"…국방부 "원대복귀"
- "김용현 정말 잘 돼야 해"…노상원, 무속인 찾아 계엄 암시
- 오동운 공수처장 "尹 출석 강하게 요청"…존칭하다 뭇매 맞기도
- 특검 보류한 한덕수…탄핵 잠시 미룬 민주당[박지환의 뉴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