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인 줄 알았다"더니…윤 대통령 '거짓 해명' 의혹

안희재 기자 2024. 12. 24. 20: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앵커> 이번에 확인된 통화 내용은 윤석열 대통령이 그동안 해명해 왔던 것과는 배치됩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11월 7일) : 저는 그 당시에 공관위원장이 우리 정진석 비서실장인 줄 알고 있었어요. 그만큼 저는 당의 이런 공천에 관심을 가질 수 없었고.] 하지만, 검찰이 확보한 추가 녹음 파일에서 윤 대통령이 윤상현 의원을 직접 거명했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거짓 해명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확인된 통화 내용은 윤석열 대통령이 그동안 해명해 왔던 것과는 배치됩니다. 지난달 윤 대통령은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누군지도 몰랐다고 주장했는데, 거짓 해명을 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음성이 담긴 명태균 씨 녹음 파일이 공개돼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에 불이 붙었던 지난 10월 31일.

2022년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은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지난 10월 31일) : 여사님하고 통화할 때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요. 대통령도 저에 대해 이런 지시를 내린 적이 없어요.]

윤 대통령 부부와 공천을 상의한 적이 아예 없었다는 겁니다.

지난달 7일 기자회견을 통해 나온 윤 대통령의 해명은 이랬습니다.

당선인 시절 명태균 씨와 통화한 적은 있지만, 공천 개입은 없었다는 겁니다.

당시 공관위원장이 윤 의원이 아닌 정진석 비서실장인 줄 알았다는 해명도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11월 7일) : 저는 그 당시에 공관위원장이 우리 정진석 비서실장인 줄 알고 있었어요. 그만큼 저는 당의 이런 공천에 관심을 가질 수 없었고….]

하지만, 검찰이 확보한 추가 녹음 파일에서 윤 대통령이 윤상현 의원을 직접 거명했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거짓 해명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송재봉/민주당 의원 : 공관위원장이 정진석 비서실장인 줄 알았다는 말도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윤석열의 거짓을 완벽하게 입증할 증거가 명태균의 '황금폰'에 잠자고 있었습니다.]

민주당은 추가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대선 직후인 2022년 3월 중순, 윤상현 의원이 명태균 씨에게 외교부 장관 자리를 청탁했을 걸로 추정되는 정황이 명 씨의 녹음된 음성으로 드러났단 겁니다.

[명태균 씨(2022년 3월 중순 김영선 전 의원과 통화) : (윤상현 의원에게) '원내대표 나가이소' 그랬더니 자기가 무슨 외교통상부에 어떻고 13년 어떻고 막 막 떠들데. 내보고 '형수한테 이야기 좀 잘해주라'카데.]

윤 의원은 즉각 부인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오늘(24일)) : 여러 가지로 어떤 입각, 이런 것에 대해 전 개인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어요. 제가 외교부 장관을 원했다? 그것은 완전히 낭설이에요.]

추가 녹음 파일과 관련해서는 "공천을 주라는 윤 대통령의 전화를 자신은 받은 적이 없다"고 윤 의원은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이 명 씨에게 얘기한 뒤, 윤 의원에게 연락을 취했는지에 대한 수사당국의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장성범·강경림)

▶ "윤상현한테 얘기할게"…검찰, '명태균 황금폰' 녹취 확보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924488]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