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먹을 욕 한번에" 이승환 공연취소 구미시에 항의·격려전화 2300통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김장호 구미시장이 안전상 이유로 이승환 콘서트 대관을 취소하자 24일 구미시에 '대관 취소'를 항의하는 전화와 격려하는 전화가 빗발쳐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
김 시장은 전날 입장문을 내 "관객과 보수단체간 물리적 충돌이 예상된다"며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승환 콘서트 대관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구미시에는 항의하는 전화와 격려하는 전화가 이틀간 2300여통 폭주했다.
구미시에 따르면 평소 전화량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대관 취소에 항의하는 내용이 70%가량이며, 대관 취소를 찬성하며 격려하는 내용이 30%가량이다.
구미시 대표전화를 받는 3명의 교환원과 문화예술회관, 비서실 직원들은 이틀 동안 항의전화와 욕설 섞인 전화에 시달려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직원 A 씨는 "전화를 받으면 다짜고짜 욕설부터 퍼붓는 사람이 너무 많아 곤혹스럽다"고 하소연했고, 직원 B 씨는 "평생 먹을 욕을 이틀 만에 다 먹은 것 같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항의를 하더라도 기본 예의는 지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미시청 홈페이지에도 이날 오후 4시 기준 1130개의 '이승환 콘서트 대관 취소' 찬반 게시글이 올라왔다.
구미시청 홈페이지 개설 이래 하루 만에 이렇게 많은 게시물이 올라온 것은 처음으로 게시글도 대관 취소를 반대하거나 항의하는 글이 주를 이뤘다.
대관 취소 반대 글은 '이승환 콘서트 위약금 구미시 세금으로 위약금 쓰면 구미시장 배임으로 집단 소송한다", "대구 경북 구미로 여행 안 간다', "구미 살기 쪽팔린다", "이젠 마이구미도 '구미' 붙어 있으니 안 사 먹는다'", "구미 시장 수준 참 어이없다"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반면 대관 취소 응원 글은 "구미시장 진정한 애국자다", "구미시의 취소 결정은 잘한 일", "이승환 공연 취소 응원한다", "구미시의 올바른 결정을 지지한다", "구미시장 감사하다"는 게시글이 주류를 이뤘다.
앞서 이승환은 전날 오후 "일방적인 콘서트 대관 취소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며 "신속하게 구미시 측에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응수했다.
한편 구미시청에는 김장호 시장의 '이승환 콘서트 대관 취소'를 지지하는 격려 화환이 100여개 배달돼 시청 입구 도로를 가득 메웠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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