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응원인 줄 알았나‥모처럼 등기 받았는데 '대반전'
크리스마스 이브,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도착한 편지봉투 하나.
받는 사람에 '윤석열'이라고 쓰인 봉투에는 "대학생들이 대통령님을 위해 손수 편지를 써서 보냈다"며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라는 손 글씨가 하트 7개와 함께 적혀 있습니다.
대학생들이 직접 쓴 크리스마스카드 5백 장이 들어 있는 봉투입니다.
카드를 보낸 대학생들은 "윤석열 님께 보내신 등기 우편물이 오늘 회사동료 김정환 님께 배달 완료됐다"는 우체국 알림톡을 공개했습니다.
등기 우편을 수취한 인물은 김정환 대통령실 수행실장으로 추정됩니다.
헌법재판소와 수사기관 등이 보내는 통지서 일체를 수취 거부하고 있는 대통령실이지만 이 우편물은 받았다는 겁니다.
그런데 봉투 안에는 겉면에 적힌 내용과는 정반대로 "망할 윤석열, 죗값 치르고 감옥 가라", "당신은 민주주의를 꺾을 수 없다"는 카드가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한 대학생은 편지에서 "뉴스를 보면 잘 지내는 것 같은데, 왜 잘 지내냐"며 "당신은 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게 될 것이다, 관저도 권력도 지지자도 명예도 그 모든 건 원래 주인이 국민이기 때문"이라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당신이 무엇을 언제까지 거부하건 우리는 계속 요구할 것"이라며 "윤석열 당신의 파면을, 윤석열 탄핵의 인용을, 더 나은 세계로의 개혁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카드를 보낸 대학생 시국회의는 "윤 대통령은 수사와 재판을 지연하려는 꼼수를 멈추길 바란다"며 "지지자의 화환과 선물만 받지 말고 통지서와 출석요구서나 제대로 받으라"고 일갈했습니다.
(출처: 윤석열퇴진전국대학생시국회의)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70393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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