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원 "정보사 블랙요원 아직도 복귀 안해...내란 현재진행 중"

"신원식·김용현 의견 차" 보도엔 선 그어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민원실 앞에서 국방부 조사본부에 12·3 내란 혐의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기 전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3 불법계엄 당시 임무를 받은 정보사의 블랙요원들이 아직도 원대 복귀를 하지 않았다며 "내란은 현재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2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정보사 블랙요원들이) 현재 임무 수행을 위한 대기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블랙요원들은 대한민국 방위, 안보를 위해 키워낸 소중한 인재들"이라며 "얼른 자대 복귀를 해서 무기를 반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보사 블랙요원은 국군정보사령부에 소속된 비밀요원으로 국내외에서 자신의 신분을 위장한 채 임무를 수행하는 군인들을 일컫는다.

박 의원은 "블랙요원들은 자기 직접 상관 말 아니면 안 듣는데 (아무래도) 지휘 계통 라인이 끊긴 것 같다"며 "임무 종료 지시가 없다고 해도 이젠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랙요원들이 맡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임무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한미 관계 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임무가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원식·김용현 고성 다툼" 보도엔 선 그어

한편 박 의원은 '국방부 장관이 신원식 전 장관에서 김용현 전 장관으로 교체된 배경에 계엄에 대한 두 사람의 입장 차이가 있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전날 SBS는 한 소식통의 전언을 빌려 "3월 국방장관 공관 모임에서 김 전 처장과 신 전 장관이 밤늦도록 고성을 주고받으며 크게 부딪혔다"고 보도했다.

박 의원은 그러나 "누가 더 확실하게 계엄을 할 것이냐 정도의 차이였다"며 "이 3인(윤석열 대통령, 신원식 전 장관, 김용현 전 장관)은 일심동체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북방한계선(NLL) 선상에서 진행한 자주포 실사격 훈련은 신원식이 국방부 장관, 김용현이 안보실장일 때 진행된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안보실장의 합의와 동의가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NLL 실사격 훈련에 대해서는 "대규모 훈련을 반복하며 (계엄 정당화를 위한) 북한의 반응을 유도하려 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