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서울 대표 부촌 반열에 올라서…올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4.69%
마곡지구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다. 첨단산업 기반의 기업이 속속 터를 잡은 이후 단순한 업무지구 중 하나로 치부되던 평가가, 개발 초기 청사진이었던 ‘마곡판 실리콘밸리’로 확 바뀐 것이다. 이에, 지역의 집값도 크게 상승하는 등 서울을 대표하는 부촌 반열에 새롭게 올라서고 있다.

마곡지구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미개발지인 강서구 마곡동 일원 대지면적 약 366만㎡ 부지를 산업단지와 공동주택 등으로 개발한 도시개발구역이다. 약 110만㎡ 규모의 주거단지를 비롯해 산업·업무지구(약 186만㎡), 공원복합단지(약 70만㎡) 등 총 3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됐다.
특히, 마곡지구 내 산업단지(마곡산업단지)는 서울시가 전략적으로 조성한 연구개발 중심지로 국내 유수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시설이 있다. 롯데와 이랜드, 코오롱, 넥센타이어, 광동제약 등의 본사나 계열사 사무실이 위치하고, LG의 경우 ‘사이언스파크’를 지어 LG화학을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9개 계열사 사무실로 쓰고 있다.
마곡산업단지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입주기업 수(입주 계약 기업 기준)는 209곳, 연구인력은 1만5855명에 달하며 총매출액은 25조원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오는 2027년까지 상주인구는 총 17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상암DMC(약 4만명)의 4배, 판교테크노밸리(약 7만8000명)의 2배를 웃도는 수치로, 국내를 대표할 매머드급 산업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편, 서울 최대 규모의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복합단지 조성 역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점도 이같은 전망에 힘이 실리는 이유로 거론된다. 마곡 MICE 복합단지는 마곡특별계획구역 CP1~3 등 총 3개 블록에 대지면적 8만2724㎡, 연면적 82만㎡ 규모로, 코엑스의 2배, 상암월드컵경기장의 9배 크기를 자랑한다.
특히 마곡 MICE 복합단지에는 지난 9월 연면적 46만3098.48㎡에 달하는 초대형 복합시설인 ‘원그로브’가 준공한 데 이어, 서울 서부권 최초의 전시·컨벤션센터인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 역시 지난달 28일 개관했다. 이밖에 오피스,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업무시설과 판매시설 등을 포함한 ‘케이스퀘어’ 등이 준공을 완료했거나 앞두고 있다. 잠실, 서울역 등과 함께 국내를 대표하는 ‘3대 MICE’ 거점으로 우뚝 설 전망이다.
집값 상승폭도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부동산 R114 자료를 보면 올해 12월 19일 기준 마곡동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4.69%로, 이 기간 강서구 평균 가격 상승률(3.96%)을 웃돌았다. 지난해 하락장에서도 강서구 내에서 유일하게 3.14% 상승률을 기록한 흐름을 올해에도 이어가고 있다.
아파트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마곡엠밸리7단지’(2014년 6월 입주)’ 전용 84㎡는 이달(12월) 1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021년 9월에 기록한 최고가(17억 5500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 같은 단지 전용 114㎡도 지난 11월, 19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19억 9900만원)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역 내에서는 마곡지구를 중심으로 주거와 업무, 상업시설이 체계적으로 갖춰지고 있는 만큼, 향후 판교신도시와 같은 자족도시 위상을 갖출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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