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부족" 은퇴하고 빚 더 늘었다…"고령층, 집값 떨어지면 큰 충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성장률이 하락하고 주택가격이 떨어지는 등 거시경제 충격으로 가계소득이 감소할 경우 연체가구 비중이 당초 2.5% 수준에서 5.1%까지 오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고LTV 대출 △자영업·일용직 △고령 가구일수록 연체가구 비중이 더 크게 올라 충격감내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거시경제 충격이 대출 특성별로 미치는 영향을 비교해보면 변동금리 대출 보유 가구가 고정금리 대출 보유 가구에 비해 연체가구 비중 상승 폭이 크게 나타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은 "역성장·집값 하락 충격 땐 대출 연체가구 2.5→5.1%"
성장률이 하락하고 주택가격이 떨어지는 등 거시경제 충격으로 가계소득이 감소할 경우 연체가구 비중이 당초 2.5% 수준에서 5.1%까지 오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거시경제 충격이 대출 상환에 미치는 영향은 변동금리·비은행·기타대출 보유 가구가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했다.
한국은행은 24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의 '최근 가계부채 현황 및 잠재리스크 점검'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2021년말 56%에서 올해 3분기말 61.9%로 올랐다. 같은 기간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29.4%에서 45.3%로 확대됐다.
가계대출은 만기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장기화되는 가운데 상환부담이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다. 올해 3분기말 국내은행의 약정만기 30년 초과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은 41%까지 확대됐다.
차주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고령층의 대출 비중이 확대됐다. 베이비붐(1955~63년생) 세대 차주들이 부채 축소를 하지 못한 데다 은퇴 후 자영업 진출과 생활비 부족 등에 따른 대출수요도 일부 가세되면서다. 팬데믹 기간을 거치는 동안 주택구입을 늘린 30대 이하 대출 비중이 50대 보다 높아졌다.
한은은 성장률과 주택가격 하락 등 거시경제 충격으로 가계소득과 자산가격이 감소하는 시나리오를 가정해 대출상환 리스크를 분석했다.
그 결과 충격 발생(악화·심각 시나리오) 시 차입가구 중 연체가구 비중은 2026년 기준으로 각각 4.1%, 5.1%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연체가구 비중인 2.5%와 비교해 각각 1.6%포인트(p), 2.6%p 높은 수준이다.
특히 △고LTV 대출 △자영업·일용직 △고령 가구일수록 연체가구 비중이 더 크게 올라 충격감내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거시경제 충격이 대출 특성별로 미치는 영향을 비교해보면 변동금리 대출 보유 가구가 고정금리 대출 보유 가구에 비해 연체가구 비중 상승 폭이 크게 나타났다. 은행보다는 비은행 대출 보유 가구가, 주담대보다는 기타대출(신용대출 등) 보유 가구가 거시경제 충격에 민감했다.
아울러 한은은 가계 소비여력이 저하되는 가운데 부채의존도가 높아진다면 채무상환부담이 늘면서 소비가 제약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저소득층의 부채의존도가 중·고소득층에 비해 크게 확대되면서 소비제약이 심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령층의 소득 대비 부채 수준도 주요국 대비 높은 편이다.
한은은 "가계부채 레버리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지만 가계부채로 단기적 금융안정이 저해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다만 가계부채와 주택시장 연계성이 높은 상황에서 금융여건 추가 완화 시 가계대출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소득자를 중심으로 부채의존도가 심화되고 고령자의 부채축소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 시계에서 소득과 자산가격 충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꽃뱀사기 사건' 주병진 상처 여전…맞선녀도 울컥 "잊는 연습 필요" - 머니투데이
- "현빈, 쫑파티서 술 마시다가…" 동료 배우가 술버릇 폭로 - 머니투데이
- "아이유, 신고" 생떼에 CIA 결국 메일 보냈다…'수신 거부' - 머니투데이
- "살 빼고 남배우랑 성관계" 유튜브에 뜬 황당 광고…누리꾼 분노 - 머니투데이
- 김학래 "차 사라고 6000만원 수표 준 임미숙에 4억 만들어 줘" - 머니투데이
- "현빈, 쫑파티서 술 마시다가…" 동료 배우가 술버릇 폭로 - 머니투데이
- 비트코인 위협하는 시한폭탄?…"4630조원 손실 가능성" 경고 나온 이유 - 머니투데이
- "뛰어내린다" 경찰 출동했는데…"관심받으려, 안 죽어요" 철없는 50대 - 머니투데이
- 권도형 미국행 유력…몬테네그로 헌재, 헌법소원 기각 - 머니투데이
- "삼성전자 마구 던져" 10조 넘게 판 외인…'이 종목'은 담았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