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검사, 윤 대통령에 "선배, 더는 흉한 모습 보이지 말아달라"
김태인 기자 2024. 12. 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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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대전지검 부장검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흉한 모습을 더는 보이지 말아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임 검사는 어제(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공조수사본부에서 윤 대통령의 일반 휴대전화 통화 내용을 확보했다는 뉴스를 접했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고언을 하기 위해 윤 대통령에게 연락을 취한 후배로, 공조수사본부 수사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탄핵심판 절차와 수사에 적극 응해야 한다고 공개 고언하는 차원에서 윤 대통령에게 띄운 문자 메시지를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임 검사는 지난 12일에 윤 대통령에게 보낸 문자라며 메시지 캡처본을 공개했습니다. 문자 메시지에는 2021년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 교사 의혹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대통령의 행태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임 검사는 "2021년 2~3월, (당시) 윤 총장에게 상신했던 전자공문 3건이 아직 제 전자결재함에 그대로 남아있다"며 "감찰부의 대면 보고를 극도로 피하던 비겁한 총장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2021년) 2월 26일, 메모지와 함께 출력한 보고서를 결재판에 넣어 부속실 실무관에게 전달을 신신당부했고, 사무실로 돌아와 한명숙 모해위증 교사 의혹 사건 진상조사 경과보고서, 모해위증 공소장 초안을 첨부 문서로 해 엄희준 검사 등을 수사하겠다는 계획을 전자공문으로도 바로 보고했다"며 "서면 보고서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거짓말도 불사할 위인이라 증거를 남겨야겠다 싶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2020년 9월, 한명숙 모해위증 교사 의혹 사건을 배당받았을 때, 예감했던 대로 윤 총장은 제게서 사건을 빼앗아 무혐의 의견을 밝힌 감찰3과장에게 재배당하는 직무이전권을 행사했고, 그 재배당 지시를 마지막으로 대권을 잡기 위해 사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임 검사는 윤 대통령을 "법 위에 군림해 온 검사"였다고 표현하며 "무소불위 검찰권을 오남용했고, 대통령이 되면 더욱 막강한 대권 역시 오남용할 테고 그렇다면 검찰이 눈감고 감싸줄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설 터, 그 끝은 구속일 거라고 예상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껏 그러했듯 들을 리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말리지 않을 수 없어 알고 있던 번호로 연락을 시도해봤다"며 "휴대전화가 계속 꺼져 있어 지난 12일 '사퇴해야 한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남겼다"고 밝혔습니다.
임 검사는 또 "용산 대통령실에서 술과 음식은 들여도 헌법재판소와 공수처의 서류는 거절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검찰 후배로 창피해 얼굴을 들지 못할 지경"이라며 "윤 선배가 흉한 모습을 더는 보이지 말아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은정 대전지검 부장검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흉한 모습을 더는 보이지 말아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임 검사는 어제(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공조수사본부에서 윤 대통령의 일반 휴대전화 통화 내용을 확보했다는 뉴스를 접했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고언을 하기 위해 윤 대통령에게 연락을 취한 후배로, 공조수사본부 수사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탄핵심판 절차와 수사에 적극 응해야 한다고 공개 고언하는 차원에서 윤 대통령에게 띄운 문자 메시지를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임 검사는 지난 12일에 윤 대통령에게 보낸 문자라며 메시지 캡처본을 공개했습니다. 문자 메시지에는 2021년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 교사 의혹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대통령의 행태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임 검사는 "2021년 2~3월, (당시) 윤 총장에게 상신했던 전자공문 3건이 아직 제 전자결재함에 그대로 남아있다"며 "감찰부의 대면 보고를 극도로 피하던 비겁한 총장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2021년) 2월 26일, 메모지와 함께 출력한 보고서를 결재판에 넣어 부속실 실무관에게 전달을 신신당부했고, 사무실로 돌아와 한명숙 모해위증 교사 의혹 사건 진상조사 경과보고서, 모해위증 공소장 초안을 첨부 문서로 해 엄희준 검사 등을 수사하겠다는 계획을 전자공문으로도 바로 보고했다"며 "서면 보고서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거짓말도 불사할 위인이라 증거를 남겨야겠다 싶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2020년 9월, 한명숙 모해위증 교사 의혹 사건을 배당받았을 때, 예감했던 대로 윤 총장은 제게서 사건을 빼앗아 무혐의 의견을 밝힌 감찰3과장에게 재배당하는 직무이전권을 행사했고, 그 재배당 지시를 마지막으로 대권을 잡기 위해 사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임 검사는 윤 대통령을 "법 위에 군림해 온 검사"였다고 표현하며 "무소불위 검찰권을 오남용했고, 대통령이 되면 더욱 막강한 대권 역시 오남용할 테고 그렇다면 검찰이 눈감고 감싸줄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설 터, 그 끝은 구속일 거라고 예상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껏 그러했듯 들을 리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말리지 않을 수 없어 알고 있던 번호로 연락을 시도해봤다"며 "휴대전화가 계속 꺼져 있어 지난 12일 '사퇴해야 한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남겼다"고 밝혔습니다.
임 검사는 또 "용산 대통령실에서 술과 음식은 들여도 헌법재판소와 공수처의 서류는 거절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검찰 후배로 창피해 얼굴을 들지 못할 지경"이라며 "윤 선배가 흉한 모습을 더는 보이지 말아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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