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상현, 내란수괴 윤석열 감쌌던 이유 분명해져”
민주당 “윤석열 부부 공천개입 통로 입증” 비판
더불어민주당은 24일 “명태균에 놀아난 것도 모자라 내란 사태를 옹호하는 국민의힘은 당장 해체하라”고 밝혔다.
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 대변인을 맡은 김용만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지금껏 명태균게이트의 불법 공천·당무 개입 등 비리 행위에 연루된 국민의힘 의원들이 차고 넘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거론된 통화 녹음파일을 예로 들었다. 전날 KBS 등 언론은 검찰이 명씨 휴대전화와 USB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명씨 간 총 2분30여초 분량의 통화 녹음파일 원본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취임식 전날인 2022년 5월9일 명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윤 대통령은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좀 해줘라 그랬는데 뭐 그렇게 말이 많네”라며 “내가 윤상현한테도 (말을) 하고”라고 말했다. 이에 명씨가 “그런데 윤한홍·권성동 의원이 (김 전 의원 공천이) 불편한가 봐요”라고 하자 윤 대통령은 “나한테 특별한 얘기 안 하던데. 알았어요. 내가 윤상현한테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이 윤석열 부부의 공천 개입 통로로 활용됐음을 명확히 입증하는 내용”이라며 “(윤 의원이) 내란수괴 윤석열을 그토록 감쌌던 이유가 분명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김영선 전 의원, 조은희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박완수 경남지사, 추경호 전 원내대표 등 명태균 게이트에 이름이 오르내린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을 열거하며 “국민의힘은 이미 공당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당장 해체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의 내란죄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서라도 윤석열, 김건희, 명태균의 국정농단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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