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명태균 '황금폰' 녹취 확보…윤 대통령 통화 원본도

2024. 12. 2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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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검찰이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과 나눈 통화 녹취 원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화에는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보다 구체적인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과 취임식 전날 나눴던 통화 녹취.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직접 언급하는 내용이 담겨 공천 개입 의혹에 불을 지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2022년 5월 9일) -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 인터뷰(☎) : 명태균 씨 (2022년 5월 9일) -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검찰이 명 씨가 지난 대선 기간 썼던 이른바 황금폰과 USB에서 대화 원본을 확보했습니다.

대화에는 명 씨가 공천을 부탁하고 윤 대통령이 들어주는 보다 구체적인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명 씨가 "윤한홍·권성동 의원이 (김 의원 공천을) 불편하게 여긴다" "경남에 여성 국회의원이 없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이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에게 "한번 더 이야기하겠다"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명 씨가 윤 대통령과의 통화 직후 김건희 여사와 나눈 대화도 확보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여사가 "걱정하지 말라"고 하자, 명 씨가 "고맙다" "내일 (취임식 때) 뵙겠다"는 식의 대화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이 확보한 대화 녹취에는 당사자들의 육성이 담겨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의 해명과 달리 공천 개입이 있었다는 정황을 증명할 직접적인 증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명 씨는 재판에서 공천 대가로 돈을 받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현지호입니다. [hyun.jiho@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김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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