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위기' 몰린 자영업자…'2조 지원' 나선 은행들

박재현 기자 2024. 12. 2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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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들이 빚을 제때 갚지 못하거나 폐업 위기에 몰린 자영업자들을 돕겠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폐업을 원하는 경우에는 남은 대출금을 최장 30년 동안 나눠 갚게 하고 은행권이 2천억 원을 출연해 재기 의지가 있는 자영업자들에게는 보증 대출을 해 주기로 했습니다.

연체나 폐업 위기에 몰린 자영업자 약 20만 명이 연간 103만 원에서 121만 원의 이자 경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정부는 추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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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들이 빚을 제때 갚지 못하거나 폐업 위기에 몰린 자영업자들을 돕겠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자를 깎아주고 대출금을 길게는 30년 동안 나눠서 갚도록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은행권의 금융 지원 대책을 박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람 발길이 뜸한 시장 골목, 이 떡볶이 가게 주인은 매출이 지난해보다 30% 넘게 줄었다고 말합니다.

[이미선/떡볶이집 운영 : 손님이 안 다녀. 다 힘든가 봐. 우리는 작은 것이니까 이렇게 버티고 있는 거예요. 시장(점포들)이 다 문 닫고….]

문 닫는 점포는 점점 늘고 있습니다.

[손구천/화곡중앙시장 상인회장 : 나간 지가 1년 가까이 됐는데, 아직 비어 있어요.]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코로나 직전보다 380조 불어난 상황.

장사가 안돼 폐업을 하려고 해도 남아 있는 대출 때문에 할 수 없는 상인들도 많습니다.

[이은숙/철물점 운영 : (폐업) 해야 하는데 좀 버티고 있는 거죠. 원금하고 그것(이자)도 빠져나가야 하니까 그것도 쉽지 않고.]

시중은행들은 기존 사업자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최대 10년에 걸쳐 나눠 갚을 수 있게 해 주고 이자도 평균 2.51%p 감면해 주기로 했습니다.

폐업을 원하는 경우에는 남은 대출금을 최장 30년 동안 나눠 갚게 하고 은행권이 2천억 원을 출연해 재기 의지가 있는 자영업자들에게는 보증 대출을 해 주기로 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시작되는데 3년간 총 지원 금액은 약 2조 원 수준입니다.

연체나 폐업 위기에 몰린 자영업자 약 20만 명이 연간 103만 원에서 121만 원의 이자 경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정부는 추산했습니다.

[김병환/금융위원장 : 단기적으로는 은행권에서 부담을 느낄 수 있으나 연체나 부실 가능성이 줄어드는 경우, 리스크가 축소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보다 상생에 더 부합되는….]

다만, 은행 돈을 빌리기 어려워 이미 2금융권으로 넘어간 자영업자들이 지원 대상에서 빠졌다는 한계는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유미라, 디자인 : 홍지월, VJ : 김건)

박재현 기자 repl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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