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계엄에 국회 진입 ‘1공수’…느닷없는 한국은행 보안점검 왜?
[앵커]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진입했던 1공수특전여전단이 최근 한국은행에 저격수가 포함된 부대를 보내려 했던 사실이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테러에 대비해 국가 중요 시설 점검 차원이란 건데, 계엄 사태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청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는 최정예 특수부대 1공수특전여단.
지난 3일 '비상계엄' 당시 무장한 채 국회로 진입했던 부대입니다.
["하지 마. 하지 마. 하지 마."]
그런데 최근 1공수특전여단이 한국은행 강남본부에 시설 진입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1공수는 지난 13일 한국은행 내 주요 시설을 확인하고 사진 촬영을 하겠다며 진입을 허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테러 발생에 대비해 국가중요시설을 점검하고 자료를 최신화하기 위해서란 설명이었는데, 저격수와 폭발물 처리반까지 동원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한국은행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입니다.
"시설 대테러점검은 통상 관내 경찰서와 다른 군부대가 진행해온 데다 이미 마친 상태"라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단순 점검으로 보이지 않는 데다, 계엄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군 부대의 불분명한 진입 요청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임미애/더불어민주당 의원 : "1공수여단이 과거에 하지 않았던 일들을 또 다른 계획을 가지고 움직인다고 하는 것은 의도도 의심이 되지만 그것으로 인해서 빚어지는 사회적인 혼란도 충분히 예견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군 관계자는 "다른 국가중요시설도 하는 연례적인 점검인데 계엄 사태로 미뤄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논란이 되자 군은 보안 점검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청윤 기자 (cyworld@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윤 당선인, ‘윤상현한테 얘기할게’”…‘황금폰’ 내용 단독 확인
- [단독] “김 여사, ‘잘 될 거예요’” 명태균-김 여사 통화도 첫 확인
- [단독] “공관위원장 몰랐다”…대국민담화 해명과 달라
- 대통령 안가 CCTV 영장 발부…“추경호 26일 출석하라”
- 노상원 수첩서 “북한의 NLL 도발 유도”…계엄세력 ‘북풍’ 시도?
- “정치인·판사는 수거대상”…‘사살’까지 등장한 노 수첩
- 트럼프 취임 코 앞인데, 바이든 정부 상대하는 외교
- ‘음악강사’의 두 얼굴…“가스라이팅하고 성폭행”
- [울지마 키이우] “하루라도 빨리 끝나길”…“확실한 안전 보장 필요”
- 눈 덮인 야산에서 마약을…외국인 조직원 3명 구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