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표 대왕고래도 탄핵해야[렌즈로 본 세상]
2024. 12. 24. 06:02
국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이후 윤석열 정권에서 실행된 반환경적 정책들을 중단하라는 환경단체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이른바 ‘대왕고래 프로젝트’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윤 대통령이 지난 6월 직접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가스 140억 배럴이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하며 대표적인 ‘윤석열표’ 에너지 정책으로 부상했다. 그후 탈탄소 시대에 적합하지 않다는 환경기후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져 왔다.
기후위기비상행동은 지난 12월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후위기 유발, 윤석열의 석유·가스 시추계획을 탄핵하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고,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윤석열의 발표처럼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를 개발하게 되면 무려 58억t의 온실가스가 추가로 배출된다”며 “이는 한국의 연간 배출량인 6억5000만t의 9배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정부는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시추선을 철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12월 17일 대왕고래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1차 시추 장소인 포항 앞바다에 도착해 첫 굴착 작업을 위한 닻을 내렸다.
정지윤 기자 colo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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