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도 안했는데… '가짜 배' 착용하고 촬영한 중국 여성들, 이유는?

중국에서 젊은 미혼 여성들이 '가짜 배'를 착용하고 임신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유행처럼 확산하고 있다. /사진=SCMP 캡쳐

중국에서 젊은 미혼 여성들이 '가짜 배'를 착용하고 임신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유행처럼 확산하고 있다. 더 나이 들기 전에 임신한 모습을 남기기 위해서다.

22일 (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출신의 57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메이지 게게는 최근 온라인에 가짜 임신 사진을 올렸다. '가짜 배'를 착용하고 드레스를 입은 그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메이지 게게는 "임신 콘셉트로 화보를 촬영했다"며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찍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26세 여성은 아직 미혼이지만 23세 때 이미 '가짜 배'를 착용하고 임신 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여성도 "30대에는 얼굴과 피부에 주름이 있을 것 같아 22세 때 미리 임신 사진을 촬영했다"고 했다.

'가짜 배'를 이용해 임신 사진을 찍는 여성이 많아지면서 초기, 중기, 후기에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가짜 배'도 등장했다.

한 전문가는 "아름다운 외모를 남기고 싶은 여성의 욕구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외모 지상주의를 내세운 상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누리꾼들은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게 최고다" "젊을 때 70살 생일 사진을 미리 찍어야겠다" "비현실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장동규 기자 jk3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