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 회장 나가!" 1조 8200억 쓰고 '17년 무관' 말이 되나...팬들 시위 진행→그러나 리버풀전 3-6 참사

[포포투=김아인]
다니엘 레비 회장을 향한 토트넘 팬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23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7라운드에서 리버풀에 3-6으로 대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3점을 쌓지 못하고 11위로 추락했고, 리버풀은 승점 39점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충격적인 경기였다.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 막강한 면모로 선두를 질주 중인 리버풀은 전반전에만 3골을 넣으면서 토트넘에 몰아쳤다. 전반 23분 루이스 디아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36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의 추가골까지 터졌다. 토트넘은 전반 41분 제임스 매디슨이 한 골 만회했지만, 전반 추가시간 1분 도미니크 소보슬라이가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후반전에도 리버풀의 흐름이었다. 후반 9분과 후반 16분 모하메드 살라가 연달아 득점을 올리면서 5-1로 토트넘을 압도했다. 토트넘은 데얀 쿨루셉스키와 도미닉 솔란케가 추격골을 넣으면서 리버풀을 따라잡고자 했지만, 후반 40분 디아스가 여섯 번째 골을 넣으며 마무리했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3-6 대패로 끝나게 됐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7승 2무 8패를 당하면서 11위로 내려앉았다. 이제 토트넘은 4위에 올라 있는 노팅엄 포레스트와 승점이 8점 차로 벌어졌다. 박싱데이 일정이 다가오고 있고 전반기 마무리를 향해 가면서 이번 시즌에도 4위 안에 들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토트넘이 4위 안에 들지 못하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세 시즌 연속 진출하지 못하게 된다.
팬들의 분노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날 경기장 밖에서는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을 향한 시위가 벌어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경기장 밖에서 팬들이 레비 회장을 향한 시위를 했다. 쿨루셉스키의 응원가가 레비 회장을 비난하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한 현수막에는 '나는 레비에 대해 신경 쓰지 않고, 레비도 나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는데, 이는 최근의 티켓 가격 인상 관련한 행보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지 17년이 넘어간다. 지난 2007-08시즌 EFL컵 우승이 마지막이었다. 그동안 레비 회장은 이적료에 10억 파운드(약 1조 8200억 원)가 넘는 돈을 썼지만, 라이벌 팀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금액이다.

레비 회장은 구단을 상업적으로만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짠돌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매 시즌 토트넘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고, 지난 5년간 감독만 4차례 바뀌었다. 이번 시즌에는 11위까지 추락하면서 토트넘 팬들의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엔 부주장 크리스티아노 로메로가 일침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스페인 '텔레문도 데포르테'를 통해 “맨체스터 시티는 매년 경쟁력 있는 선수단을 갖추고 리버풀과 첼시도 어떻게 선수단을 강화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는지 봤을 거다. 이런 것들은 본받아야 하는 점이다. 무언가 잘못되고 있는 걸 깨달아야 한다. 바라건대, 이사회가 그것을 깨닫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몇 년 동안은 항상 똑같았다. 항상 같은 사람들이 책임을 졌다. 그들은 누가 책임자인지 깨닫기를 바란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거다”고 덧붙였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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