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구미 콘서트 취소…“표현의 자유” 침해 반발
[KBS 대구] [앵커]
구미시가 가수 이승환 씨의 구미 콘서트를 이틀 앞두고, 돌연 공연장 대관을 취소했습니다.
이 씨의 대통령 탄핵 찬성 발언을 이유로 관객과 보수 우익 단체 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는건데,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탄절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가수 이승환 35주년 콘서트.
그런데 구미시가 공연을 불과 이틀 앞두고 콘서트장 대관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관객과 지역 보수단체 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순수 예술공연장이라는 문화예술회관의 설립 취지에 어긋난다는 이유에 섭니다.
앞서 이승환 씨는 탄핵 촛불집회에서 무료로 공연하고, 탄핵 옹호 발언을 했습니다.
이에 격분한 보수단체가 지난주 구미시청 앞에서 공연장 대관을 취소하라며 요구했고, 공연 당일 항의 집회도 예고했습니다.
[김장호/구미시장 : "(촛불문화제에서) 공연을 하겠다고 SNS 등에 예고하였고, 실제로 12월 13일 국회 앞 탄핵 촉구 촛불문화제에 직접 참여하여 공연한 바 있습니다."]
이승환 씨 측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구미시가 공연장 대관 규정에도 없는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 서명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관 취소로 발생할 법적, 경제적 책임은 세금이 아니라 결정에 참여한 이들이 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특정 세력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대관을 불허한 구미시장은 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고, 임미애 의원도 표현의 자유와 문화 독립성을 심각하게 침해한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승환 씨의 공연 일정은 이미 지난 9월 확정돼 공개된 가운데, 문화 도시, 낭만 도시를 강조해 온 구미시가 한 가수의 콘서트조차 품지 못하면서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인푸름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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