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다, 오승환의 ‘2025 드라마’

김하진 기자 2024. 12. 23. 21:4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과 내년까지 계약인데
가을야구 엔트리 불발되며
보호선수 포함 여부 해프닝
언젠가 할 ‘은퇴투어’ 전에
‘현역’ 황금세대 부활 기대

오승환(42·삼성·사진)은 다사다난한 2024년을 보냈다. 2025년을 앞두고, 다시 한번 리그의 시선은 오승환에게 집중된다.

오승환은 이달 초 삼성이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최원태를 영입한 뒤 그 보상선수 지명에 대비해 보호선수 20인을 추리는 과정에서 뜨거운 화제가 됐다. 최원태가 FA A등급이라 보호선수를 20명밖에 묶지 못하는 삼성이 오승환을 당연히 제외하리라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삼성은 구단 역사의 상징인 오승환을 아끼는 마음을 표하고자 이례적으로 “보호선수 명단에 오승환을 포함시켰다”고 미리 공표해 논란을 잠재웠다. 그리고 이제 ‘소통’을 준비한다.

오승환은 올해 시즌을 앞두고 2년 22억원에 FA 계약하며 삼성에 남았다. 2025년은 그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황금세대’로 불렸던 1982년생 중에서는 오승환이 유일하게 현역에 남았다. 본인은 한번도 ‘은퇴’를 언급한 적이 없는 지금, 모두가 이제 오승환을 ‘마지막’이라는 시선으로 바라본다.

삼성 구단은 오승환과 진로를 놓고 ‘소통’할 예정이다. 그러나 작은 움직임도 선수에게 은퇴를 종용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어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괜히 ‘은퇴투어’라는 이야기를 꺼내면 내쫓는다 생각할 수도 있다”며 “오승환은 던지는 데 대한 욕심이 엄청 많은 선수”라고 했다. “오승환이 내년 정말로 잘하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올해 전반기에는 37경기에서 24세이브 평균자책 3.79로 활약했으나 시즌 막바지 최악의 부진에 빠지면서 2군행, 이후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엔트리 제외된 오승환의 부활은 삼성의 가장 어려운 숙제를 풀 정답이 될 수 있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삼성은 불펜 보강의 필요성을 여실히 느꼈으나 스토브리그에서 아직 빈손이다. 임창민, 김재윤, 송은범 등 베테랑급 선수들이 있지만 오승환만큼 경험 많은 투수는 없다. 김윤수, 최지광 등 어린 선수들이 더 발전해야 하는 시기,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 투수가 필요하다.

그러나 오승환이 ‘마지막’을 생각한다면 구단은 준비를 해야 한다. 동기생 이대호도 치렀던 ‘은퇴투어’를 오승환이야말로 성대하게 치를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2025년, 구단은 일단 시간을 갖고 오승환의 결정을 기다려볼 계획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