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실 직원 사망…“업무 과중 탓”-“업무 신설은 공통”
[KBS 전주] [앵커]
초등학교 행정실 직원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직장내 괴롭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무원 노조는 '업무 과중'을 추가 원인으로 지목했고, 교육 당국은 행정 업무 신설이 모든 학교에 공통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한 초등학교 행정실 직원이 숨졌습니다.
3년 차 공무원이던 직원 유서에는 "정상적으로 일을 하며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며 "너무 큰 피해를 줘서 미안하다"고 쓰여 있었습니다.
공무원 노조는 '직장 내 괴롭힘'과 더불어 '업무 과중'도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교원 업무 경감 방침에다, 실장과 직원뿐인 '2인 행정실'에서 과도한 업무를 떠맡았다는 겁니다.
[김영근/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북지부장 : "2인 행정실 체제에서 행정실장과 고인이 과중한 업무로 어려움을 토로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건은 과도한 업무와 열악한 노동 여건 속에서 초래된 또 하나의 비극이다."]
실제로 단체 협약에 따르면, 신규 임용 후보자는 공무원 정원이 3명 이상 기관에 배치돼야 합니다.
하지만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한다는 단서 조항이 달렸습니다.
전북교육청은 행정 업무 신설이 모든 학교에 공통된 사항이고, 2인 이하 배치 기준도 전국에서 가장 낮다는 입장입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소규모 학교가 많다 보니까 그렇게 되는 거거든요. 신규가 아닌 공무원으로 배치해도 결원 학교가 79개 학교가 생기는 거죠. 거기에는 신규가 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교육청은 신규 배치 기준을 개선하고 행정 업무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고, 공무원 노조는 소송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김현주 기자 (thiswee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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