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관위원장 몰랐다”…대국민담화 해명과 달라
[앵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대국민담화를 통해 공천 개입 의혹에 여러 해명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방금 보신 통화 내용과 상반되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인지, 손원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달 7일.
윤석열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누구에게 공천을 주라고 얘기한 적 없다고 했습니다.
특히, 2년 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 윤상현 의원인지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대국민담화/지난달 7일 : "저는 그 당시에 (보궐선거) 공관위원장이 정진석 비서실장인 줄 알고 있었어요. 지방선거 공관위원장이 이것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는 KBS가 확인한 통화 내용과 배치됩니다.
당시 윤 당선인은 윤상현 의원을 콕 집어 '공관위원장이니까 한 번 더 얘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 여부를 결정할 공관위원장이 윤상현 의원이었음을 분명히 알고 있었던 겁니다.
윤 대통령은 또 민주당이 공개한 자신의 음성 녹음이 편집됐거나 조작됐을 가능성까지 제기했습니다.
[대국민담화/지난달 7일 : "짜깁기가 됐느니 뭐, 소리를 집어넣었느니, 그러면 그걸 가지고 대통령이 맞네, 아니네 하고 그걸 다퉈야 되겠습니까?"]
하지만 검찰이 지난달 확보한 명 씨와 이준석 당시 당 대표 사이 카카오톡 메시지는 거명된 인물과 전략 공천 언급까지, 이번에 KBS가 확인한 통화 내용과 거의 일치합니다.
당시 당내 여론조사 3위였던 김영선 전 의원의 전략 공천 배경에 윤 대통령 부부가 있었다는 의혹이 점점 짙어지는 상황.
[명태균-기자 대화/지난 10월 : "내가 처음에 누구한테 부탁했다 하대요. 여사한테. 그러면 여사는, 대통령한테…."]
아직 확인되지 않은 명씨의 '황금폰'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검찰 수사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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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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