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식당서 총기 난사…12살 아들 ‘생파’ 하던 부부 사망
[앵커]
태국 식당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2명이 숨졌습니다.
사망자들은 어린 아들 딸과 함께 생일 파티를 하던 부부였습니다.
태국에선 불법 총기로 인한 총격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관광 대국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태국 남부 핫야이의 한 식당.
한 남성이 권총을 겨눈 채 안으로 뛰어 들어갑니다.
놀란 손님들이 혼비백산,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남성은 엎드린 손님들을 향해 수 차례 방아쇠를 당깁니다.
[타이PBS 방송 :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검은색 옷을 입은 범인이 들어와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갑작스런 총격에 40대 부부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이들은 식당에서 12살 아들의 생일을 축하하던 중이었습니다.
총격 당시 아들은 급히 몸을 피했고, 숨진 어머니가 온몸으로 감싸안은 딸은 머리를 다쳤습니다.
[태국 워크포인트TV : "식탁에 함께 앉아 있던 12살 아들과 6살 딸은 부모가 총에 맞아 숨지는 걸 눈앞에서 봤습니다."]
식당에서 혼자 술을 마시던 범인은 종업원들과 다툰 뒤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식당 종업원 : "식당 주인이 경찰에 신고하고 앉아 있던 손님들(사망)을 증인으로 요청하겠다고 하니까 남자가 크게 화를 냈어요."]
태국은 총기 소지가 허용된 나라지만 등록되지 않은 '불법 총기'만 4백만 정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그에 따른 총격 사건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엔 방콕의 유명 쇼핑몰에서 14살 청소년이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숨졌고, 한 달 뒤엔 중부 나콘라차시마에서 결혼식 피로연 도중 신랑이 쏜 총에 4명이 숨졌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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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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