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센텀시티 2년째 ‘2조 클럽’…외국인·MZ매출 약진

김미주 기자 2024. 12. 2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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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 서울 외 백화점 중 처음으로 2년 연속 '2조 클럽'에 들어갔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부산 센텀시티점 매출이 지난 21일 기준 2조 원을 넘었다고 23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센텀시티점이 'K-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외 고객을 끌어모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에도 센텀시티점은 신세계백화점 전 점포에서 가장 높은 외국인 매출 증가율(66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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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제외 백화점 중 첫 매출기록 달성…K-브랜드 힘입어 외국인 고객 253%↑

- 2030 취향저격 팝업스토어 등도 주효
- VIP 매출 5년새 73%↑ 관련공간 확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 서울 외 백화점 중 처음으로 2년 연속 ‘2조 클럽’에 들어갔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 지난 21일 기준 올해 매출액 2조 원을 달성하며 서울 외 백화점 중 처음으로 2년 연속 ‘2조 클럽’에 들어갔다. 신세계 센텀시티 지하 2층 하이퍼스페이스 입구 모습.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부산 센텀시티점 매출이 지난 21일 기준 2조 원을 넘었다고 23일 밝혔다.

센텀시티점은 2016년 국내 지역 점포 중에서 처음 연간 거래액 1조 원을 달성했고, 지난해 2조 원을 돌파했다. 올해 거래액이 2조 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보다 열흘 앞선다.

신세계백화점은 센텀시티점이 ‘K-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외 고객을 끌어모았다고 분석했다. 올해 센텀시티점의 외국인 고객 수는 지난해보다 253%나 늘었다. 지난해에도 센텀시티점은 신세계백화점 전 점포에서 가장 높은 외국인 매출 증가율(668%)을 기록했다.

20·30대 고객을 겨냥한 패션 전문관 ‘하이퍼그라운드’와 ‘뉴컨템포러리 전문관’을 새로 조성하며 K-패션·뷰티 브랜드로 매장 구성을 대폭 바꾼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신세계백화점은 분석했다. 하이퍼그라운드 매출은 지난해보다 49%, 뉴컨템포러리관은 23% 각각 증가했다. 특히 이미스, 마리떼프랑소와저버, 포터리 등을 포함한 20개 한국 브랜드가 월평균 1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패션뿐만 아니라 탬버린즈와 논픽션 등 K-뷰티 매출도 지난해보다 34%, 어니스트 서울 등 국내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주얼리 카테고리는 119% 신장했다.

각종 유명한 캐릭터를 앞세운 팝업스토어를 수시로 개최하며 국내외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도 2조 재달성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층의 필수코스인 ‘성지순례’의 한 코스로 이미 자리 잡았다. 또 샤넬 에르메스 등 선호도 높은 명품매장들 역시 매출 성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년에는 센텀시티점에 새로운 브랜드와 즐길 거리를 다채롭게 늘려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20일 문을 연 ‘스포츠 슈 전문관’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새로운 F&B(식음료) 매장과 ‘펀시티’ ‘플레이인더박스’ 등 체험과 여가, 휴식이 가능한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선보인다. 또 탬버린즈와 젠틀몬스터 등 국내 브랜드를 중심으로 80개 매장에서 바로 세금 환급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외국인 쇼핑 편의도 개선한다. 우수고객(VIP) 시설을 확충하고 럭셔리(고가) 브랜드를 확대하는 등 프리미엄 경쟁력도 강화한다.

현재 강남점에만 있는 VIP 라운지 ‘어퍼하우스’를 신설하고 3년 이내 현재 VIP 라운지와 퍼스널 쇼핑 룸(PSR) 등을 전면적으로 확장해 재단장할 계획이다. 신세계 센텀시티의 VIP 매출은 최근 5년 새 73% 성장해 대중 고객 매출 증가세(43%)를 크게 웃돈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신세계 센텀시티는 이미 전국구를 넘은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부산의 필수 방문 코스를 넘어 국내외 고객의 쇼핑·경험의 데스티네이션(목적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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