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원 케이크’ 어떤 맛?…극과 극 ‘크리스마스’ 소비 열전

김은혜 기자 2024. 12. 2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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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파티용 ‘케이크’ 가격 양극화
최고가 40만원…최저가 9980원 ‘극과 극’
유튜버 흑백리뷰, 40만원 케이크 맛에 “트러플 향 진동, 파인다이닝급”
40만원 초고가 케이크인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왼쪽)와 단면을 자른 모습. 신라호텔·흑백리뷰 유튜브 영상 캡처

케이크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인 ‘케이크플레이션’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매년 오르는 케이크 가격에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40만원짜리 초고가부터 9980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이 좋음)까지, 천차만별인 케이크 가격이 화제다.

올해 출시된 특급호텔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운데, 최고가 제품은 단연 신라호텔의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다. 가격이 무려 40만원에 달하는데, 지난해 30만원이던 가격이 1년 새 10만원이나 오른 것이다.

신라호텔에 따르면, 이 케이크는 주재료인 ‘후레쉬 블랙 트러플’ 양을 약 25% 늘려 풍미를 높이고, 마시는 황금이라 불리는 프랑스 디저트 와인 ‘샤또 디켐’을 사용해 숙성된 과일 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쇼콜라티에가 ‘라즈베리 초콜릿’을 하나씩 손으로 붙여 리본 모양을 형상화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올해 선보인 스페셜 케이크는 특별한 수요를 위해 개발된 상품이다 보니, 연구 개발 과정부터 재료 선정·높은 작업 기술 등 케이크 하나 제작에 드는 시간과 노력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유튜버 흑백리뷰가 40만원짜리 케이크를 리뷰하며 ‘파인다이닝급’이라고 평했다. 흑백리뷰 유튜브 영상 캡처

이와 관련 구독자 66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흑백리뷰가 해당 제품을 먹어보고 맛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트러플 향이 진동을 하고 밀푀유가 바삭바삭하다. 과일이 씹힐 때 와인에서 나는 풍미가 맴돌면서 단맛이 쫙 들어온다”고 감탄했다.

또 “마지막엔 초콜릿의 상큼함이 크림의 느끼함과 단맛을 싹 없애준다”며 “촉촉하고 부드럽고 바삭한 여러 식감이 다 들어있다. 왜 파인다이닝급이라고 하는지 알겠다”고 평하기도 했다.

배우 겸 가수 엄정화가 ‘위시힐' 케이크 맛보기 리뷰를 전하고 있다. 엄정화 유튜브 영상 캡처

이어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 호텔의 ‘위시휠 케이크’가 지난해보다 10만원 인상된 35만원에 나오기도 했다. 선주문 한정 판매가 진행됐는데, 1~2주 만에 다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케이크 장식으로 올라간 대관람차는 셰프들이 초콜릿을 세공해 만든 것으로 바퀴가 실제로 회전하는 것이 특징이다.

배우 겸 가수 엄정화도 개인 유튜브를 통해 ‘위시휠’ 케이크 맛보기 리뷰를 올렸다. 그는 영상을 통해 “다 화이트초콜릿인 것 같다. 나사도 초콜릿이다”라며 “관람차 아랫부분을 열면 두바이 초콜릿 등이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21만원에 구성된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박스 ' 케이크. 롯데 시그니엘 서울 홈페이지

파르나스 호텔 관계자는 “이번 시즌 케이크인 ‘위시휠’의 경우 실제 대관람차처럼 안정적으로 회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섬세한 설계와 엔지니어링에 가까운 정교한 공예가 필요했다”며 “재료값 인상과 더불어 예술과 공학이 집약된 케이크인 만큼 기본 원가 자체가 지난해 보다 높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워커힐호텔앤리조트의 ‘루미에르 포레스트 케이크‘(28만원) ▲롯데 시그니엘 서울의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박스 케이크’(21만원) 등 다양한 럭셔리 케이크가 나왔다. 이같은 초고가 케이크의 인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화려한 외관으로 SNS에 올리기 좋고, 한정판 등 희소한 것에 큰 가치를 부여하는 소비 심리, 고물가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고소득층이 늘어난 것 등을 이유로 꼽았다.

9980원 가성비 케이크로 인기인 ‘몰티즈 딸기 롤케이크’. 신세계푸드

반면 알뜰 소비자를 위한 대표 가성비 케이크로 이마트 내 베이커리서 판매 중인 9980원짜리 ‘몰티즈 딸기 롤케이크’가 있다. 이 제품은 생크림이 가득 들어있는 미니 쌀 롤케이크인데, 강아지 말티즈 캐릭터 ‘몰티즈’ 데코픽과 딸기로 귀여운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포인트다.

22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전국 이마트 내 베이커리 ‘블랑제리’, ‘E베이커리’ 매장에서 판매한 해당 케이크의 누적 판매량이 3주간 1만5000개를 돌파했을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측은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성비와 실속형 소비를 하려는 분위기”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베이커리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가성비 좋은 케이크로 ▲메가 커피 ‘노티드 메가 스마일 우유케이크’(1만7900원) ▲뚜레쥬르 ‘러블리 홀리데이’(1만9000원) ▲프랑제리 ‘딸기 쑥대밭 케이크’(1만9900원) 등도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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