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의 '핑계고'는 또 다른 '무한도전'이 될 수 있을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핑계고'에서 '무한도전'의 편린이 보이고 있다.
'무한도전'의 편린은 꾸준히 콘텐츠 확장을 시도하는 '핑계고' IP자체에도 확장 적용할 수 있다.
과거 '무한도전'이 출연진의 말에서 힌트를 얻어 무수히 많은 레전드 특집을 탄생시켰던 것처럼 '핑계고' 역시 사소한 아이디어를 인상적인 특집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무한도전'의 핵심 유재석을 중심으로 한 '핑계고'가 또 다른 '무한도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핑계고'에서 '무한도전'의 편린이 보이고 있다. 유재석이 출연하기 때문이라기에는 그가 출연하는 다른 프로그램과는 결이 다르다. 해를 거듭하며 퀄리티를 높여가는 반복 콘텐츠, 사소한 아이디어를 포착해 하나의 IP로 이끌어내는 모습들이 '무한도전' 애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 9시 유튜브 '뜬뜬'을 통해 '제2회 핑계고 시상식'이 공개됐다. 2시간이 넘는 분량이었지만 반응은 뜨거웠다. 최초 공개 실시간 시청자 수는 한때 15만 명을 넘었고 조회수는 벌써 300만 뷰를 넘었다.
이번 시상식에는 지난해 대상 수상자 이동욱을 비롯해 차승원, 박신혜, 임수정 등 여타 예능에서 보기 어려운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지석진, 조세호, 홍진경, 유병재 등 익숙한 인물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핑계고' 시상식이 많은 관심을 받은 건 단순히 재미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공정하다는 믿음이 바탕에 깔려있다. '나눠주기'라는 비판이 있는 방송사 시상식과 달리 참석 여부는 수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또한 1회 시상식과 마찬가지로 방송 이후 전문 심사위원단과 온라인 투표 결과를 공개하며 투명성을 확보했다. 시상식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가 되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지만 상의 무게만큼은 절대 우습지 않게 된 것이다.
상의 구성 역시 신인상을 시작으로 인기상, 작품상, 우수상, 최우수상, 대상으로 이어지며 핵심만을 관통했다. 또한 전년도 대상 수상자 이동욱이 2회 시상식의 시상자로 나서며 새로운 전통을 만들기도 했다.
스스로 권위를 만들어낸 '핑계고 시상식'은 웃음과 감동도 놓치지 않았다. 유재석의 노련한 진행은 참석자들의 근황 보고과 럭키 드로우, 축하 공연을 거치며 재미를 뽑아냈고 수상자들의 진심어린 수상 소감은 뭉클함을 안겼다.
가볍게 시작했던 콘텐츠가 점점 체계를 갖춰가는 모습은 과거 '무한도전'을 연상케 했다. '무한도전'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했던 달력 제작, 가요제 등의 콘텐츠 역시 시작은 가벼웠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체계를 갖춰가고 퀄리티를 높여갔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의 편린은 꾸준히 콘텐츠 확장을 시도하는 '핑계고' IP자체에도 확장 적용할 수 있다. '핑계고'는 올해 월별 단독 콘텐츠로 선보인 스핀오프 '이달의 계원', 댄스와 토크로 아침을 깨워준 '모닝 콜라텍', 노 어플 여행이라는 신기원을 연 '풍향고' 등 꾸준히 콘텐츠의 확장을 추구했다.
특히 최근 공개한 '풍향고'가 인상적이다. 2회 시상식 대상 수상자인 황정민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풍향고'는 현재 가장 핫한 유튜브 콘텐츠 중 하나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첫 에피소드는 조회수 1000만 뷰를 넘겼고 다른 에피소드 역시 순항하고 있다. 1시간 30분이 넘는 긴 콘텐츠로 승부수를 띄운 '풍향고'는 숏폼 콘텐츠가 대세인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고 있지만, 많은 시청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풍향고'의 성공은 스쳐지나간 다양한 아이디어가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도 이동욱이 언급한 촌캉스를 비롯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등장했다. 과거 '무한도전'이 출연진의 말에서 힌트를 얻어 무수히 많은 레전드 특집을 탄생시켰던 것처럼 '핑계고' 역시 사소한 아이디어를 인상적인 특집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05년 첫 방송을 시작한 '무한도전'은 내년에 20주년을 맞는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무한도전'을 그리워하고 있으며 MBC는 '무한도전' 20주년을 기념해 2025년 일력을 만들기도 했다. '무한도전'의 핵심 유재석을 중심으로 한 '핑계고'가 또 다른 '무한도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미브' 고현정-려운, 팽팽한 기싸움의 현장 포착 [오늘밤 TV] - 아이즈(ize)
- '이한신' 고수, 빌런 송영창에 조롱당하는 신세 전락! 왜? [오늘밤 TV] - 아이즈(ize)
- 대한체육회장 '3선 도전' 이기흥 "날 이렇게 악마화 하나" 작심 토로 - 아이즈(ize)
- [스포츠 토막상식] 농구영신 - 아이즈(ize)
- 토트넘 참패에 ‘동병상련’ 손흥민과 살라의 희비도 엇갈렸다 - 아이즈(ize)
- 코스포, 뉴진스 계약해지 선언에 "투자 심리 위축" 우려 표명 - 아이즈(ize)
- '보고타' ㅣ어둠의 왕을 욕망한 송중기의 피땀눈물 - 아이즈(ize)
- 'LG 심장' 오지환의 사과 "음주운전 말도 안 돼... 죄송합니다" - 아이즈(ize)
- 이찬원, '20대 연예 대상'에 담긴 의미와 가능성 - 아이즈(ize)
- '보고타'ㅣ 산전수전 공중전을 다 쳐내는 송중기의 힘 - 아이즈(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