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대선 출마 시사…"기회는 제가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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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지사가 최근 한 대학원 강연에서 조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기회는 제가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동안 대권 관련 질문에 선을 그어오던 김 지사가 한 발짝 더 나선 셈이다.
김 지사는 지난 21일 고려대 정책대학원 강연 도중 한 청중으로부터 "조기대선을 하면 출마할 것인지. 그리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국가통치를 할 건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지사의 발언은 그 동안의 입장에서 한 발짝 더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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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지사가 최근 한 대학원 강연에서 조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기회는 제가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동안 대권 관련 질문에 선을 그어오던 김 지사가 한 발짝 더 나선 셈이다. 야권 잠룡으로서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지사는 지난 21일 고려대 정책대학원 강연 도중 한 청중으로부터 "조기대선을 하면 출마할 것인지. 그리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국가통치를 할 건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질문 중 '만약에 기회가 주어진다면'이라는 구절은 조금 거슬린다. 저는 기회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답하자 박수와 함께 환호성이 청중들 사이에서 나왔다.
김 지사는 이어 "지금 제 마음은 정치 유불리가 어떻고, 이런 문제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이 어떻게 해야 할지, 그리고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다"라고 덧붙였다.
또 "무슨 뜻으로 한 질문인지 잘 알겠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이제까지 정치하면서 남 눈치 본 적도 없다. 제 소신껏 했었고 기회는 제가 만들겠다"라는 말로 답변을 마쳤다.
김 지사의 발언은 그 동안의 입장에서 한 발짝 더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인한 '민주당 대선 플랜 B'에 대해 "그런 것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혀왔다.
다만 김 지사는 줄곧 대권행보로 해석될 만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취임 이후부터 당의 텃밭인 호남을 꾸준히 찾는 공을 들여왔으며, 당내 기반도 넓히는 작업도 꾸준히 해왔다. 김 지사는 22대 총선 과정에서 탈락하는 등 부침을 겪었던 부침을 겪었던 친문(친문재인)·친노(친노무현) 세력도 경기도정에 영입했고, 지난 20일에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여야정협의체, 추경 등 각종 현안에 대해서도 꾸준히 SNS를 통해 메시지를 냈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도 참석했다.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윤 대통령을 즉각 체포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체포조 투입, 선관위 직원 구금에 '의원을 끌어내라', '국회 운영비 끊어라', 심지어 소요 유도에 전차부대 동원 의혹까지, 드러나고 있는 쿠데타 음모는 끔찍할 지경"이라며 "그런데도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은 헌재 심판 서류 접수조차 거부하고, 수사에 응할 기미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권한대행은 즉각 내란 특검을 발효하고, 수사 당국은 내란 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며 "내란 수괴가 있어야 할 곳은 '관저'가 아니라 '감옥'"이라고 밝혔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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