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 정말 경질되나?…리버풀전 대패에도 전술 고수 선언

황민국 기자 2024. 12. 2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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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Getty Images코리아



안방에서 참혹한 대패를 당한 토트넘 홋스퍼에서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부진한 성적에도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59)을 향한 불만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23일 영국 런던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17라운드 리버풀과 홈경기에서 3-6으로 완패한 뒤 “지난 18개월간 같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람들이 내 축구 스타일을 바꾸길 원한다고 해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은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12월 EPL 경기를 살펴보면 풀럼과 1-1로 비긴 뒤 본머스에 0-1로 졌다. 첼시와 홈경기에선 3-4로 패배했고, 사우샘프턴에는 5-0으로 대승을 거뒀다. 리버풀전 3-6 대패까지 계산하면 1승1무3패다. 그 사이 12골을 넣고, 12골을 내줬다. 득점에서 실점이 같다는 점을 생각하면 억울할 수 있는 성적표다.

2024~2025시즌 전체를 범위를 넓혀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토트넘은 EPL 17경기에서 39골로 20개팀 가운데 최다골을 자랑한다. 그런데 실점도 25골(공동 10위)로 많다. 시즌 골득실은 +14로 리버풀(+21)과 첼시, 아스널(이상 +18) 다음이지만, 순위는 11위에 그치고 있다.

현지 언론에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과도한 공격 축구가 빚어낸 현실이라 짚는다. 라이벌들이 수비를 먼저 다진 뒤 공격에 나서는 것과 달리 공격 일변도라는 얘기다. 실제로 스포츠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지난 시즌부터 토트넘의 EPL 경기에서 득점과 실점을 합쳐 역대 최다인 평균 3.6골이 나오고 있다.

득점이 많이 나오는 만큼 관중은 즐거울 수 있지만 팬심은 흔들리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우샘프턴전 대승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카라바오컵 8강전 4-3 승리로 어느 정도 팬심을 되찾았으나 이번 리버풀전 패배로 원점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토트넘이 유럽 무대 대항전 진출과 거리가 멀어질 수록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공격 축구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그는 “우리가 이렇게 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이것이 우리의 성공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난 지금의 전술을 고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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