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보다 中기술력이 더 무섭다”...수출기업들 3곳 중 1곳 “내년 수출 감소”

김동찬 2024. 12. 23. 15: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이 내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보다 중국의 추격을 더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내 수출기업 3곳 중 1곳이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면서 향후 연구개발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0개 수출기업은 미국의 관세 정책보다 '중국의 과잉생산·저가 수출에 따른 경쟁 심화'(27점)를 더 큰 위협요인으로 평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 과잉생산·저가 수출 경쟁 심화 우려↑
수출기업 33% "中 기술력 이미 비슷해“
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이 내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보다 중국의 추격을 더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뿐 아니라 기술 측면에서도 중국의 경쟁력이 국내 업체들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수출기업 3곳 중 1곳이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면서 향후 연구개발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9~30일 200개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수출 규모 상위 20%에 해당하는 기업(40개)의 32.5%가 내년 수출 감소를 전망했다. 1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2.5%, 5~10% 감소는 10%, 0~5%는 20%로 나타났다.

나머지 67.5%는 내년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0∼5%' 증가율을 예상한 기업(32.5%)이 가장 많았고 5∼10%(27.5%), 10% 이상(7.5%)이 뒤를 이었다. 올해 대비 내년 수출 증가율 변화에 대해서는 42.5%가 "떨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200개 수출기업은 미국의 관세 정책보다 ‘중국의 과잉생산·저가 수출에 따른 경쟁 심화’(27점)를 더 큰 위협요인으로 평가했다. 이어 주요 수출 대상국 경기 부진(19.5점), 미국·중국 갈등 등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17.9점), 주력 수출 품목 관련 산업의 일시적 불황(12.4점) 순이었다.

특히 호남권 기업들이 중국과의 경쟁 심화(31.8점)를 가장 많이 우려했다. 호남권에 석유화학, 철강 등 주력산업이 중국과 경쟁 관계에 있어서다.

기업들은 중국과의 경쟁을 가격뿐 아니라 기술 측면에서도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조사 대상 기업의 33%는 "중국 기업의 기술 경쟁력이 이미 국내 업체와 비슷하다"고 답했고, 49.7%는 "(격차가 남아 있지만)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이차전지, 기계류, 철강·금속제품에서 우리나라와 중국의 기술력에 큰 차이가 없다는 답이 많았다. 반도체에서도 절반 이상(60%)의 기업이 기술력 격차 축소를 걱정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을 두고는 39.5%(매우 4.2%+대체로 35.3%)의 기업이 대체로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의 비율(47.4%)이 더 높았다.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율이 더 높아 상대적 경쟁력 개선(32.2%) △대 미국·중국 수출 금액이 많지 않은 점(26.1%) △확고한 제품 경쟁력·수요(17.4%) 등의 이유에서다.

한편 올해 4·4분기 수도권의 수출 비중은 43.6%로 역대 가장 높았다.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중심으로 이 기간 수도권 수출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이 16.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한은은 내년에도 수출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병걸 한은 조사국 지역경제조사팀장은 "중국과의 기술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수요 등 내년 대외여건도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구개발 등을 통해 중국과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