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알래스카 디날리산, 관세 올린 전 대통령 이름으로 되돌린다"
알래스카·디날리산 간 적 없는 매킨리…2015년 오바마 행정부 때 변경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알래스카주 '디날리산'(Denali)의 명칭을 25대 미국 대통령 윌리엄 매킨리의 이름을 따서 '매킨리산'으로 되돌릴 것을 주장했다. 디날리산의 원래 명칭은 매킨리산이었으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5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꾼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22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지지자들에게 한 연설에서 "그들이 그(매킨리)의 이름을 매킨리산에서 뺐다"며 "그는 훌륭한 대통령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킨리는 그럴 자격이 있기 때문에 매킨리산의 이름을 되찾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발 6100m 높이의 디날리산은 1896년 이 지역을 탐사하다 매킨리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됐다는 소식을 들은 한 금광부에 의해 매킨리산으로 명명됐다. 이후 1917년부터 공식적으로 매킨리산이라고 불렸다.
현지 아타바스카어로 '높은 산'이란 뜻인 디날리는 1975년 알래스카주가 공식 이름으로 쓰기 시작했다. 알래스카주 의원들도 주 정부와 함께 연방 정부에 그 이름을 받아들이도록 압력을 넣었다. 그러나 미국 지명위원회(BGN)는 이 요구를 수십 년간 거부했다.
그러다가 오바마 행정부 시기였던 2015년 내무부는 매킨리가 이 산을 방문한 적이 없고 그가 알래스카나 이 산과 역사적으로 중요한 관련성이 없다며 디날리산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공화당 소속의 리사 머카우스키 알래스카주 연방상원의원은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북미에서 가장 높은 산에 걸맞은 이름은 단 하나뿐"이라며 "디날리 - 위대한 산(the Great One)"이라고 적었다.
한편 매킨리 대통령은 1897년부터 1901년까지 재임하면서 쿠바를 둘러싸고 벌어진 미국-스페인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고,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해 관세를 인상했다. 이로 인한 인기에 힘입은 그는 재선에 성공했지만 1901년 암살당했다. 오하이오 출신인 그는 대통령이 되기 전 오하이오 연방하원의원과 주지사를 지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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