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알래스카 디날리산, 관세 올린 전 대통령 이름으로 되돌린다"

김지완 기자 2024. 12. 23. 14: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알래스카주 '디날리산'(Denali)의 명칭을 25대 미국 대통령 윌리엄 매킨리의 이름을 따서 '매킨리산'으로 되돌릴 것을 주장했다.

디날리산의 원래 명칭은 매킨리산이었으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5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꾼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윌리엄 매킨리 대통령 이름 따 지어…알래스카는 '디날리' 선호
알래스카·디날리산 간 적 없는 매킨리…2015년 오바마 행정부 때 변경
지난 2015년 8월 31일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 포스 원이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 도착하기 전 찍은 디날리산 모습. 2015.08.3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알래스카주 '디날리산'(Denali)의 명칭을 25대 미국 대통령 윌리엄 매킨리의 이름을 따서 '매킨리산'으로 되돌릴 것을 주장했다. 디날리산의 원래 명칭은 매킨리산이었으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5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꾼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22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지지자들에게 한 연설에서 "그들이 그(매킨리)의 이름을 매킨리산에서 뺐다"며 "그는 훌륭한 대통령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킨리는 그럴 자격이 있기 때문에 매킨리산의 이름을 되찾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발 6100m 높이의 디날리산은 1896년 이 지역을 탐사하다 매킨리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됐다는 소식을 들은 한 금광부에 의해 매킨리산으로 명명됐다. 이후 1917년부터 공식적으로 매킨리산이라고 불렸다.

현지 아타바스카어로 '높은 산'이란 뜻인 디날리는 1975년 알래스카주가 공식 이름으로 쓰기 시작했다. 알래스카주 의원들도 주 정부와 함께 연방 정부에 그 이름을 받아들이도록 압력을 넣었다. 그러나 미국 지명위원회(BGN)는 이 요구를 수십 년간 거부했다.

그러다가 오바마 행정부 시기였던 2015년 내무부는 매킨리가 이 산을 방문한 적이 없고 그가 알래스카나 이 산과 역사적으로 중요한 관련성이 없다며 디날리산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공화당 소속의 리사 머카우스키 알래스카주 연방상원의원은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북미에서 가장 높은 산에 걸맞은 이름은 단 하나뿐"이라며 "디날리 - 위대한 산(the Great One)"이라고 적었다.

한편 매킨리 대통령은 1897년부터 1901년까지 재임하면서 쿠바를 둘러싸고 벌어진 미국-스페인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고,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해 관세를 인상했다. 이로 인한 인기에 힘입은 그는 재선에 성공했지만 1901년 암살당했다. 오하이오 출신인 그는 대통령이 되기 전 오하이오 연방하원의원과 주지사를 지냈다.

gw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