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측, 공수처 2차 출석요구서도 수취 거절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측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2차 출석요구서 우편물 수령을 거부했습니다.

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 등으로 꾸려진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 부속실에 발송한 출석요구서가 '수취인 불명'으로 확인된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아울러 "대통령 관저에 보낸 요구서도 '수취 거절'로 확인되고, 전자 공문도 미확인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공조본은 지난 20일 윤 대통령이 머무는 관저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부속실 등 세 곳에 특급 우편과 전자 공문으로 출석요구서를 보냈습니다.

출석요구서에는 성탄절인 오는 25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공수처에 출석해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으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 측이 전자 공문을 열람하지 않고 우편물 수령마저 거부하면서, 실제 조사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조본은 일단 25일까지 윤 대통령의 출석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후 3차 출석 요구서를 발송할지, 또는 체포영장을 청구해 강제 신병 확보 방안을 추진할지 등을 검토해 결정할 예정입니다.

공조본은 지난 16일에도 윤 대통령에게 18일에 조사받으라는 1차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윤 대통령은 별도의 회신 없이 응하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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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예슬 기자 (yesye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