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수첩 '국회 봉쇄' 적시…'北공격 유도' 표현도
[앵커]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공조수사본부가 이번 비상계엄 사태를 기획한 비선실세로 여겨지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을 확보했습니다.
수첩에는 '국회 봉쇄' 등의 강도 높은 표현이 담겨있었는데요.
자세한 수사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죠.
김선홍 기자.
[기자]
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 국수본에서 비상계엄 수사 상황과 관련한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앞서 공조본이 확보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비상계엄을 논의한 정황으로 보이는 여러 표현들이 적힌 걸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수첩에는 "국회 봉쇄"라는 표현이 적시돼있었고,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 노조 등을 '수거 대상'으로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경찰 관계자는 이 '수거 대상'이라는 표현이 체포로 해석된다고 전했습니다.
수첩에는 이들을 수용하고 처리하는 방법에 대한 언급도 있었고, 일부 종교인이나 언론인의 경우 이름이 특정된 사람도 있었습니다.
또 '북방한계선, NLL에서 북한의 공격 유도'라는 표현도 적혀있었습니다.
지난 1일과 3일, 두차례에 걸쳐 이뤄진 이른바 '햄버거 가게 회동'과 관련해서도 노 전 사령관이 회동의 중심이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 회동에서 참석자들은 '수사2단'이라는 별도의 수사단을 구성해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계엄 포고령을 발령한 뒤 국방부에 전달했고, 관련 인사발령 문건까지 작성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60여명의 규모로 파악된 수사2단은 당초 합동수사단 아래의 별도 수사팀으로 계획됐고, 경찰은 이들이 선관위 서버를 확보하라는 임무를 받은 걸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김용현 전 장관이 포고령 발령 직후 군에 해당 계획이 적힌 문건을 전달했고 이후 인사발령 문건까지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경찰은 김 전 장관의 통화 내역에서 노 전 사령관을 확인하고 특정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휴대전화 통화내역도 확보했다고 전해주셨는데요.
그 기간도 확인됐다고요?
[기자]
네, 국수본은 확보해둔 윤대통령의 개인 휴대전화 통신내역이 계엄 전후에 사용한 내역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조지호 경찰청장 등의 보안 휴대전화, 비화폰과 관련해 현재 대통령실 비서실과 경호처에 관련 자료 보존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수본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등 계엄 직전 국무회의에 배석한 12명 중 10명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쳤는데요.
속기록도 확보되지 않았고, 국무위원들의 진술들을 종합했을 때 절차적인 하자가 큰걸로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실 비서실 관계자 2명도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고 덧붙였는데요.
여기에 정진석 비서실장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소식 들어오는 대로 계속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redsun@yna.co.kr)
#윤석열 #계엄 #통화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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