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경영지원본부 칼럼] 신임 리더에게 무엇을 교육할 것인가?

리더 대상으로 ‘팀장/임원의 역할과 조직 장악하기’ 강의를 하며 물으니, 체계적으로 리더의 역할에 대해 사전 교육을 받은 사람이 없다. 팀장을 선임하는데, 직무 역량과 업적이 좋은 직원 중 사업부장의 추천으로 CEO가 결정하여 인사부서에서 공지한다면 곤란하다. 직책 승진에 대한 자부심도 떨어지고, 조직과 구성원을 어떤 바람직한 모습으로 어떻게 육성하겠다는 생각이 없다. 가장 문제점은 관계 중심의 끼리끼리 회사가 된다. 이렇게 팀장이 된 후, 예전에 모셨던 상사가 한 일을 되새기며 팀장 역할을 수행한다.
리더가 되기 전에 예비 리더를 선발하여, 사전 리더의 역할과 해야 할 일을 교육하고, 철저한 검증을 한 후 선임해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리더가 되어 무슨 역할을 해야 할지 잘 모른다. 팀원에서 팀장이 된 이유는 팀원으로 있을 때, 일을 잘했고 업적을 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팀장이 되어 팀원이 잘했을 때 생각과 행동을 한다면 그 팀은 어떻게 되겠는가? 본부장도 마찬가지이다. 팀의 성장과 성과를 위해 뛰다가 본부장이 되어 담당하는 조직의 규모가 커졌는데 팀 운영하듯이 조직과 구성원을 관리하는 것은 여러 문제를 야기한다.
처음 관리자가 된 많은 리더들은 당황스럽다. 팀원으로 팀장의 지시를 받으며 일을 해왔는데, 팀의 모든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 매주 월요일 실시하는 본부장 미팅에 팀의 실적과 계획을 발표해야 한다. 팀원이 자신의 역할을 다하면 고맙다. 중요한 일을 잘못하거나, 문제를 야기했을 때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 오라고 하는 회의는 많고, 크고 작은 지시와 요청이 많다. 팀원들은 지시 받은 일을 하면 되지만, 팀장은 항상 성과를 생각하며 과제를 창출해야 한다. 팀원은 워라벨을 주장하며 정해진 시간에만 일을 하려고 한다. 그냥 팀원으로 지내면서 가늘고 길게 근무하는 것이 옳았다는 후회를 하게 된다.
신임 리더에게 무엇을 교육할 것인가?
리더가 되기 전, 예비 리더 과정을 통해 리더가 해야 할 역할, 조직/ 일/ 사람/ 성과 관리에 대한 교육을 하고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알지만 여러 여건으로 하지 못하는 회사들이 많다. 신임 팀장이나 임원이 된 후, 교육 정족수가 되지 않아 외부 전문 기관의 위탁 교육에 참석하도록 하는 회사도 많다. 외부 전문 기관의 신임 리더 교육은 역할, 조직관리, 일관리, 사람관리, 변화관리, 성과관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신임 리더들이 어떻게 조직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크게 보면, 조직과 구성원을 한 방향 정렬하게 하여 팀워크를 강화하고, 조직에게 맡겨진 역할과 책임을 다해 성과를 창출하는데 있다. 이를 잘하기 위해 리더는 회사에 대해 8가지 영역에 대한 지식을 자료 없이 설명이 가능해야 한다. 업의 본질, 제품과 서비스의 밸류 체인, 가치체계, 5년의 재무 현황, 조직, 인력, 시장과 경쟁사, 고객이다. 이 8가지에 대한 현황을 명확히 파악하고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조직의 비전과 전략, 중점 과제와 그라운드 룰을 정해 이끌어야 한다.
신임 리더 대상의 교육은 3개월 내에 조직을 장악하고 성과를 내도록 구성되어야 한다.
신임 리더가 90일만에 성과를 내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은 무엇일까?
4가지 영역에서 살필 수 있다. 첫째, 담당하고 있는 조직의 현 위치 파악이다. 조직의 역할, 위상, 일의 수준, 구성원의 성숙도,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 요인 등을 면담 및 자료 분석의 방법으로 세심하게 파악해야 한다. 둘째, 3개년 중기 계획의 수립이다. 현 위치 파악을 마치고, 사업과 연계하여 담당 조직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정해야 한다. 1년의 단기 사업계획이 아닌 3개년 중기 전망 속에서 사업계획을 로드맵 형식으로 작성해야 한다. 셋째, 직속 상사 보고 및 지원 요청이다. 현 위치 파악 보고서, 중기 계획 보고서를 중심으로 직속 상사에게 보고하고, 3개년 계획을 이끌어 갈 인력, 자금 등을 요청하여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 넷째, 올바른 가치관, 높은 전문성을 통한 선제적 조치, 관심과 칭찬, 점검과 피드백, 앞선 소통으로 인정과 존경받는 리더로 조직과 구성원에게 간직 되어야 한다.
리더 대상의 교육은 반드시 회사 사업을 둘러싼 국내외 환경 변화에 대한 지식이 포함되어야 한다. 리더의 역할에 대한 강한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리더로서 근무 시 예상되는 문제에 대한 사례 중심의 교육이 되어야 한다. 혼자 성과를 낼 수 없기 때문에 소통과 협업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간을 길게 하고, 문제해결 중심의 On Off 통합 학습이 되도록 설계되고 이끌어져야 한다.
[홍석환 매경경영지원본부 칼럼니스트/ 현) 홍석환의 HR 전략 컨설팅 대표/전) 인사혁신처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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