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 이강인 '멀티 플레이 66분'...PSG, '쿠프 드 프랑스' 32강 진출
23일 2024~2025 쿠프 드 프랑스(FA컵) 64강전 랑스 1-1<3PK4> PSG
이강인 등번호 11번 달고 66분 '멀티 활약'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전반은 오른쪽 윙포워드, 후반은 '펄스 나인(가짜 9번)'. 이강인(23)의 멀티 플레이를 활용한 파리 생제르맹(PSG)이 고전 끝에 승부차기로 '쿠프 드 프랑스9FA컵) 32강에 오르며 2회 연속 우승 고지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은 23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랑스의 스타드 볼라르트 들렐리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쿠프 드 프랑스(FA컵) 64강전에서 4-3-3전형의 오른쪽 윙포워드와 '펄스 나인'을 오가며 66분 동안 활약했다. PSG는 전후반 9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곧바로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PSG의 대체 골키퍼 마드베이 사포노프의 두 차례 페널티킥 선방이 32강행 티켓을 거머쥐게 했다. 의외의 선전을 펼쳤던 랑스는 승부차기에서 4,5번 키커인 은졸라와 디우프가 잇따라 실축하며 탈락했다.
이강인은 0-0의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21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강인은 66분 동안 61차례의 볼 터치를 통해 1회의 기회창출과 1회의 슛, 98% 패스 성공률(41/42)을 기록했다.
PSG는 이강인과 데지레 두에를 바르콜라와 곤살로 하무스로 교체한 지 1분 만인 후반 22분 압두코디르 후사노프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25분 하무스의 동점골로 1-1의 균형을 이뤘다. 20세의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후사노프는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 랑스에서 첫 골을 터뜨렸다.
리그1 12승 4무 무패의 성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PSG는 이날 객관적 전력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결정적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결정력 부족으로 고전했다. 오히려 랑스의 저돌적 돌파에 잇따라 수비진이 뚫리며 실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이강인은 이날 프로와 아마추어팀이 모두 참여하는 '쿠프 드 프랑스' 대회 규정에 따라 등번호 19번 대신 11번을 달고 출전했다. 쿠프 드 프랑스 대회에선 선발 선수들이 1~11번을 달고 뛰게 된다. 또한 4강전까지는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로 승패를 결정한다.
이강인은 전반 39분 2경기 연속 코너킥 도움에 근접하는 플레이로 랑스 골문을 위협했다. 오른쪽 코너킥을 예리하게 골마우스로 투입, 공격에 가담한 마르퀴뇨스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때리고 말았다. 이강인의 시즌 3호 도움이 아쉽게 무산됐다.
이강인은 전반 7분 첫 슈팅을 시작으로 18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날리는 등 전반 45분 동안 46차례의 볼 터치를 통해 1회의 기회창출과 1회의 슛을 기록했다. 전반 18분의 슛은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슈팅에서 지워졌다.
이강인은 후반 시작과 함께 '펄스 나인(가짜 9번)'으로 자리를 이동하며 PSG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후반 50분에는 미드필드에서 상대 수비수를 앞에 놓도 180도로 돌아서는 플레이를 통해 '탈압박'에 성공한 뒤 데지레 두에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넣어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두에가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바람에 이강인의 좋은 패스가 빛을 보지 못했다.
PSG는 전반 25분 아치라프 하키미의 선제골이 오프사이드로 지워지면서 불운한 출발을 보였다. 하키미는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오른발로 연결하며 랑스의 골망을 흔들었으나 레오나르도 주심은 오프사이드로 판정했다. 하키미는 수비수 뒤에서 돌아가며 골을 넣어 오프사이드가 아니라고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쿠프 드 프랑스 16강전까지는 VAR(비디오 보조심판) 시스템을 가동하지 않는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PSG는 4-3-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데지레 두에~우스만 뎀벨레~이강인을 스리톱으로 내세웠다. 주앙 네베스~비티냐~파비안 루이스가 미드필드진을 구성했고 누누 멘데스~윌리안 파초~마르퀴뇨스~아치라프 하키미가 4백을 형성했다. 골문은 마트베이 사프노프가 지켰다. 주전 골키퍼인 잔루이지 돈나룸마는 직전 경기에서 얼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연속 우승을 노리는 PSG는 지난 시즌 쿠프 드 프랑스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을 포함해 리그1과 트로페 데 샹페옹까지 제패하며 '도메스틱(국내) 트레블’을 이룩했다.
이강인은 지난 19일 AS모나코와 리그1 16라운드에서 곤살로 하무스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2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또한 유럽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가 선정한 2024년 프랑스 리그1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평점을 기준으로 베스트11을 구성한 올해의 팀에서 평점 7.41점을 받아 4-3-3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에 뽑히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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