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없는 ‘미스터트롯’…술·이성 잘못 배운 남돌

김원희 기자 2024. 12. 23. 06: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4 연말 가요결산…대중 믿음 배신한 5인

2024년에는 팬데믹의 그늘을 완전히 벗어나, K팝이 한층 더 세계로 뻗어 나갔다. 하지만 눈에 띄는 논란과 사건 사고도 잦았다. 무엇보다 범법을 저지르거나 도의에 맞지 않는 처사로 도마 위에 올랐던 스타들을 향한 후폭풍이 여전히 거센 상황이다.

음주·뺑소니 사고 김호중…‘트바로티’서 거짓말쟁이로



가수 김호중은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고, 이후 재판에 넘겨져 지난달 13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대중을 완전히 돌아서게 한 것은 사고를 숨기려던 거짓말이다. 그는 사고 직후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시켰고, 당시 소속사의 대표와 본부장 등도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칩 제거를 지시하는 등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

김호중은 결국 구속 기소 후 구치소에 수감돼 재판을 치렀고, 연예인의 음주운전 사건으로는 드물게 실형을 선고받았다. 김호중 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해 즉각 항소를 제기, 여론의 뭇매는 더 심해지고 있다.

음주사고 BTS 슈가, 월드스타의 부끄러운 ‘군백기’



그룹 방탄소년단의 슈가는 지난 8월 음주 상태로 전동스쿠터를 운전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충격을 안겼다. 음주 후 전동스쿠터를 이용해 귀가했고, 자택 단지 앞 보도에서 넘어지면서 그를 도와주려던 경찰에 음주 사실이 적발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면허 취소 수준(0.08%)을 넘긴 0.2227%였다.

더욱이 해명과 사과를 전하는 과정에서 사고 내용을 축소했다는 논란까지 빚으며, 대중은 물론 팬들의 비난도 쏟아졌다.

슈가는 사건 발생 약 2주 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이후 1500만 원의 벌금형 약식 명령이 내려지며 사건은 마무리됐다.

탄핵정국 ‘뭐요’ 논란…일그러진 영웅, 임영웅



가수 임영웅은 말 한마디로 대중의 반감을 샀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여파로 탄핵을 요구하는 집회가 이어지는 등 국민의 의지가 뜨거웠던 가운데, 임영웅이 지난 7일 시국과 관련해 반려견의 생일 축하 메시지를 올린 것을 비난하는 누리꾼에 ‘뭐요’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답변한 것이다.

이에 ‘비상계엄은 정치색의 문제가 아니다’ ‘정치색을 드러내라는 게 아닌데 상식이 부족하다’ ‘본인도 국민 아닌가’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차라리 무응답을 한 것도 아니고, 현 시국에 대해 무지한 답변이었다는 지적이다.

눈치게임 실패…승한, 라이즈 복귀 대신 탈퇴



그룹 라이즈 출신 승한은 지난해 9월 데뷔 직전부터 연습생 시절 여자친구와 스킨십을 하는 모습이나 미성년자 시절 길에서 흡연하는 모습 등이 찍힌 사진이 유출돼 비난을 받았다.

라이즈를 프로듀싱하는 위저드 프로덕션은 지난 10월 11일 승한의 복귀 및 라이즈 합류를 발표했으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에 근조화환 시위가 진행되는 등 팬덤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결국 승한이 팀 탈퇴 의사를 밝혔다.

승한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SM이 내년 하반기 솔로 데뷔를 발표했다. 긍정적 반응 속에서 다시 재기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SM도 즉시 퇴출…NCT 출신 태일 ‘성범죄 쇼크’



그룹 NCT 출신 태일은 성범죄 혐의로 입건돼 즉시 퇴출당했다. 지난 6월 지인 2명과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지난 8월 알려졌고, 소속사 SM은 태일의 팀 탈퇴를 공지했다.

더욱이 이후 지난 10월 태일이 앞서 ‘버닝썬’ 논란에 연루됐던 가수 정준영, 최종훈과 같은 특수준강간 혐의로 조사받은 사실, 경찰 조사 직후에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던 사실 등이 밝혀져 비난 여론은 더욱 강해졌다. 이에 SM은 태일과의 전속계약 해지로 완전한 퇴출을 알렸다.

국내외의 K팝 팬들은 충격과 실망감을 드러냈고, K팝 그룹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태일은 경찰 조사를 거쳐 9월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