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은 이기는 축구 아닌 하고 싶은 축구를 한다 [초점]

이재호 기자 2024. 12. 23.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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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경기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은 프레이저 포스터 골키퍼가 얼마나 발밑이 취약한지 드러난 경기였다.

3실점 중 2실점이 골키퍼 빌드업 실수에서 나온 것이었고 이뿐만 아니라 경기내내 골킥 상황에서 불안함을 보였다.

당시 포스터 골키퍼가 어이없는 발밑 빌드업 실수로 2실점이나 했다.

이날도 골키퍼부터 후방에서 빌드업했고 전반 시작 2분만에 포스터 골키퍼가 전방압박해 있는 리버풀의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 정면에 안겨주는 어이없는 패스 실수를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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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직전 경기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은 프레이저 포스터 골키퍼가 얼마나 발밑이 취약한지 드러난 경기였다. 3실점 중 2실점이 골키퍼 빌드업 실수에서 나온 것이었고 이뿐만 아니라 경기내내 골킥 상황에서 불안함을 보였다.

이정도로 발밑이 좋지 않은 골키퍼가 선발로 나올 수밖에 없다면 전술 수정은 불가피하다. 곧바로 롱킥을 차거나 짧은 패스를 주는척하다가 기습적으로 측면에 미들킥 정도를 주는 변화를 줘야한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리버풀전에서도 토트넘은 바뀌지 않았다. 포스터는 불안한 발밑 패스로 어이없는 골기회를 헌납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훗스퍼 감독이 '이기는 축구'가 아닌 자신이 '하고 싶은 축구'를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연합뉴스 로이터

토트넘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시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리버풀과 홈경기에서 3-6으로 졌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했지만 82분을 소화한 뒤 공격포인트없이 교체됐다.

처참한 패배였다. 전반에만 3실점, 후반 16분 시점에는 무려 1-5까지 벌어질정도로 충격적인 차이였다.

전술적인 완패이기도 했다. 가뜩이나 전력도 좋고 기세도 좋은 리버풀은 완벽하게 토트넘 축구를 분석해 토트넘을 가지고 놀다시피하며 이겼다.

토트넘은 지난 20일 리그컵 8강 맨유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당시 포스터 골키퍼가 어이없는 발밑 빌드업 실수로 2실점이나 했다. 어이가 없는 수준의 실수들이었다.

ⓒ연합뉴스 로이터

베테랑인 포스터 골키퍼는 선방 능력은 뛰어나지만 발밑이 좋지 않은 골키퍼로 유명하다. 굴리예모 비카리오 골키퍼가 큰 부상을 당하며 No.2에서 주전을 꿰찼지만 그가 주전을 맡게 되면서 골키퍼부터 차근차근 빌드업해나가는 토트넘 전술의 변화가 필요했지만 기존 전술을 고집하다 맨유전 실점이 나온 것이었다.

이렇게 크게 한번 데였다면 실수를 인정하고 수정해야한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대로였다. 변화가 없었다. 이날도 골키퍼부터 후방에서 빌드업했고 전반 시작 2분만에 포스터 골키퍼가 전방압박해 있는 리버풀의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 정면에 안겨주는 어이없는 패스 실수를 저질렀다. 완벽한 득점 기회를 살라가 놓친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

경기시작부터 이런 대위기가 나오니 토트넘이 경기를 잘할 리가 없었다. 결국 전반 23분부터 실점하며 무려 6실점을 할 수밖에 없었다.

잘못을 하면 배워야한다. 수정을 해야한다. 변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미 토트넘 감독 1년차에도 후반기 부진에서 드러났던 지적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리버풀 정도 되는 팀은 이런걸 놓치지 않는다.

이기는 축구를 해야하는데 자신이 하고 싶은 축구를 하는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 그사이 토트넘은 이제 시즌 절반 시점에 리그 11위까지 추락했고 그 역시 경질에 다가오고 있다.

ⓒ연합뉴스 로이터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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